李대통령, 믹타 정상회동 주재…'다자주의 회복' 강조

트럼프 보이콧에도…G20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채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이 정상회의 개막일인 22일(현지시간) 채택됐다. G20 정상선언은 회의가 마무리되는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되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 대해 공개적인 보이콧 선언을 하며 정상선언 채택까지 반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맞선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남아공 정상선언'에는 G20 정상회의의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 내용이 대거 포함돼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남아공이 백인을 박해해 왔고 이번 G20이 반미주의 의제를 다룬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G2..

환율 1500원 목전…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외환당국(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으로 145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됐다.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되며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기관·개인의 해외투자가 일상화되면서 정부의 환율 관리 개입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미 구조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기 호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끄는 흐름이 수년간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471.5원으로 마감됐다. 1480원에 육박하던 환율은 지난 14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453.1원까지 떨어졌지만, 약 5일 만에 다시 147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달러 수요 증가'가 꼽힌다. 기업의 해외투자 활성화, 기관·개인의 해외주식..

송언석 "李 충성 공직자 승승장구…공정·중립과 거리 멀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정부의 인사와 국정운영을 두고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인사가 공정·중립과는 거리가 멀고 보은 인사를 넘어 '변호사비 대납용 인사'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일선공무원들은 '휴대폰 검열'의 대상이 돼 위축되고 있는 반면 정권에 충성하는 고위 공직자들은 능력이나 도덕성과 무관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부패를 단죄해야 할 검찰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비리 세력의 범죄 수익을 사실상 보호하며 그 대가로 자리를 챙기고 있고 특검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권의 충견이 돼 야당 탄압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드러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행동은 정권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고함을 치는 것은 단순한..

10·15대책 이후 규제지역 아파트 전셋값 2% 넘게 뛰었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규제 대상에 편입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새 2% 넘게 급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10·15 대책 시행 전후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된 서울 21개 구와 경기도 12개 시·구의 평균 가격이 대책 시행 전보다 각각 2.8%, 2.0% 상승했다. 분석은 '삼중 규제'가 모두 시행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대책 시행 전(9월 20일∼10월 19일)과 시행 후(10월 20일∼11월 19일) 각각 한 달간을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각 1건 이상 전세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1층 이하는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 전용면적 111.73㎡형은 지난달 24일 7억725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썼다.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

"특징주 기사 쓰고 110억 챙겼다"…전직 기자 검찰 송치

전직 기자가 자신이 작성한 특징주 기사를 이용해 선행매매를 반복하며 11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에 적발됐다. 금감원 특사경은 23일 전직 기자 A씨와 증권사 출신 전업투자자 B씨 등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약 9년간 특징주 기사 총 2074건(1058개 종목)을 보도 직전에 미리 매수하고, 기사 보도 직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챙긴 부당이득은 총 111억8000만원에 달한..

"두 눈을 의심했다"…초록빛으로 물든 베네치아 운하, 왜?

국제 기후 활동 단체인 '멸종반란' 소속 활동가들이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상징인 대운하를 포함해 전국 주요 수로를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멸종반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브라질에서 진행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 합의를 막고 있는 국가들에게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멸종반란은 이날 베네치아 외에도 로마, 밀라노, 토리노 등 이탈리아 총 10개 도시에서 강, 운하, 호수, 분수 등에 녹색 염..

출제 오류로 재채점한 세무사시험…대법 "국가배상책임 없다"

"G90 완벽한 세단"…제네시스, 美 유력지서 '최고 럭셔리차'

이강인, 리그 1호골 폭발…PSG, 르아브르 꺾고 3연승 질주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병원서 14번 거절 당해

"환상적인 제품"…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美 매체서 호평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미국의 주요 평가 매체들로부터 잇달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제품에 통합한 구조에 '벤트' 방식의 빠른 건조 속도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벤트 방식은 내부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로 건조 후 잔여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건조 시간을 단축한다. 미국 시장에서 실용성과 작업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층의 선호도가 높은 방식이다. 미국 전자제품 평가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중순 체험..

흉기 든 강도에 상해 입힌 나나 모녀, 정당방위 인정됐다

하나은행 이어 KB도 가계대출 중단…'대출 절벽' 현실화

이이경, 사생활 루머에 입 열었다…"매 순간 울화 치밀어"

취재 포커스

인터컨티넨탈 ‘히노츠키’ 프로모션…450년 장인의 진수를 맛보다

오마카세. 주방장이 만드는 특선 일본 요리를 말한다. 대부분 주방장이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코스로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그날의 가장 신선한 최고의 재료를 선택해 상차림을 준비한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오마카세'를 우연한 기회로 다녀오게 됐다. 일본 교토의 전설적인 가이세키 명가 '효테이(Hyotei)'의 15대 당주이자 총괄 셰프인 타카하시 요시히로 셰프가 직접 방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부모님의 직업을 물려받아 가업을 이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15대째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히노츠키(Hinotsuki)'는 오픈 1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점심 코스와 저녁 코스가 있었는데, 가격이 덜 부담스러운(?) 점심 코스를 선택했다.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테이블이 아닌 카운터를 선택했는데, 운이 좋아 가운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점심 코스의 시작은 12시인데, 테이블로 예약한 손님이 모두 다 와야 코스를 시작한다는 점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셰프는 먼저 오늘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손님에게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소개했다. 자연산 송이를 비롯해 어린 순무, 여주, 감 등 회 요리에 들어갈 것 같지 않은 과일과 채소들이 있었으며 '동과(冬瓜)'라고 하는 처음 보는 열매도 있어서 매우 신기했다. 점심 코스의 경우, '샐러드-생선회-국물-등심과 스시-구이-찜-식사-후식' 코스로 진행했는데, 생선회는 타카하시 셰프가 직접 나와서 자연산 광어를 사시미로 뜨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주도에서 잡아 온 자연산 광어라고 했는데, 타카하시 셰프는 회를 뜨면서 생선 살점의 모양을 살펴보더니, 손님에게 대접할 것은 가지런히 정렬해 도마 위에 올려 놓고, 버릴 것은 따로 덜어놓았다. 자연산 광어라고 했는데 버릴 것을 골라서 따로 떼어 놓는다고? 일반 횟집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라 '컬쳐 쇼크'였다. 한국 셰프의 말로는, 부위별 식감 등을 고려해 분류하는 거라고 했는데, 전문가가 아닌 기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도 정말 신기했다. 참돔 국화 스시와 안동 한우 등심 로스트 비프가 나오는 메인 요리에는 '효테이 타마고'도 함께 나왔다. '효테이 타마고' 약 450년 전 효테이가 사찰의 찻집으로 문을 열 당시, 사찰을 오가는 이들이 들러 맛보던 특별한 반숙 달걀을 말한다. 그 시절에는 귀한 별미로 여겨졌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도 효테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요리라고 한다. 한국 셰프는 "효테이 타마고를 어떻게 만드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타카하시 셰프는 만들 때 한국 셰프들은 못 들어오게 하고 혼자 따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15대째 별미로 이어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인가 실감했다. 그 다음에 나온 구이는 삼치를 잎새버섯과 함께 삼나무 발에 쌌는데, 발을 걷으니 버섯 냄새가 가득 풍겼다. 삼치가 평소에 먹던 것과 달리 매우 부드럽고 촉촉했다. 식사로 나온 양양 자연송이 솥밥은 따로 양념을 한 게 없었는데, 장국과 츠케모노(채소절임)를 곁들여 먹으니 술술 넘어갔다. 솥밥에 찜해서 덜어서 준 거라 더 먹고 싶으면 더 달라고 하면 된다고 해서 한 그릇 더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밤 디저트인 '쿠리킨톤'과 말차가 나왔는데, 말차는 녹차를 곱게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것임에도 녹차라떼가 연상될 정도로 매우 부드럽고 달짝지근했다. 한국 셰프는 "말차는 타카하시 셰프가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라며 "우리도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운지 궁금한데 아마 말차를 젓는 비법이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식까지 마무리되자, 타카하시 셰프는 또 다시 카운터로 나와 손님들에게 "오늘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일본 교토 효테이 본점에도 방문해주시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효테이가 교토 요리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번 '효테이' 프로모션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미식 이벤트로, 파르나스호텔이 지향하는 차별화된 하이엔드 미식 경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이번 프로모션이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미식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욱 수준 높은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사람이 모여 배움이 자라는 학교, 신당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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