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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고도화’ 노리는 메리츠證 투톱… 자기자본 확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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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3. 05. 18:12

발행어음 인가 앞두고 1조2000억원 자기자본 확충
자기자본 7조5353억원… IMA 기준선 500억원 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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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선제적으로 자기자본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1조2000억원 이상 실탄을 채웠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자본력을 높이고 새 비즈니스에도 나서게 되면 메리츠증권의 그룹 내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금처럼 자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발행어음사업은 메리츠증권의 수익성을 가파르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장원재·김종민 사장 '투톱 체제'에 들어선 2024년부터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 메리츠증권 성장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7조5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조2977억원 대비 19.65% 늘어난 규모다. 자본 확충을 위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진행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NH투자증권(8조6129억원), 삼성증권(7조6440억원)이 각각 1조2208억원(16.51%), 7130억원(10.28%) 늘어난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컸다.

이러한 자기자본 확충 속도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위한 요건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8조원 달성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 8조원 선을 먼저 넘은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게 된다면 이어 IMA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열린 메리츠금융 실적 콘퍼런스콜 당시 발행어음에 대해 "외부 평가와 실사까지 진행된 단계"라며 "최종적인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IMA와 관련해선 현재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자기자본 외형만 감안하면 조만간 신청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11.3% 늘리면서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에 대한 기여도도 확장되고 있다. 모회사 실적에 대한 메리츠증권의 기여도는 2023년엔 19%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원재·김종민 공동대표 체제가 들어선 2024년부터는 6%포인트 뛴 25%를 기록했고, 2025년에도 28%의 기여도를 나타내며 입지를 키우고 있다. 기존 메리츠금융은 보험 자회사의 기여도가 컸지만, 최근 들어서 증권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메리츠증권 성장 배경엔 장원재·김종민 대표이사의 투톱 체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메리츠증권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리테일 부문을, 김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을 맡았다. 장 대표는 리테일 부문에서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무료화한 계좌 'Super365'를 출시하는 등 개인투자자 유입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치중된 수익 비중을 일반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그 결과 특정 분야에 쏠림없이 수익원을 다원화할 수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기업금융 성장 자원과 역량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확충된 자기자본을 통해 IB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목표로 기업금융 부문으로의 자원과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기업 맞춤형 자금조달 솔루션 제공을 통해 대형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테일 부문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단기적 수수료 경쟁력을 넘어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트레이딩 연계로 이어지는 중장기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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