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7톤 볼보 EX90, 조용히 압도했다…럭셔리의 정석
신호가 바뀌고 가속페달을 슬쩍 밟는 순간, 2.7톤짜리 차체가 마치 무게를 잊은 듯 미끄러지듯 튀어나갔다. 볼보 EX90의 계기판 속도가 순식간에 두 자릿수를 넘어가는데도 엔진음은커녕 바람 소리조차 크게 들리지 않았다. "이 덩치에 이런 힘이라고?" 첫 인상은 반전 그 자체였다. 반전의 뒤편에는 볼보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철학, '힘을 과시하지 않고 조용히 통제한다'는 설계 원칙이 자리하고 있었다.볼보 EX90은 볼보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