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반야암의 지안스님은 불교계 대표적인 대강백(大講伯·경론을 가르치는 데 뛰어난 스님에 대한 존칭)이다. 1970년 통도사에서 출가한 후 조계종 고시위원장, 서울불학승가대학원장 등을 역임란 지안스님은 평생 부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해왔다. 80세에 이른 노스님이 새로 펴낸 에세이집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불광출판사·224쪽)에서 "안다는 착각"을 경계하고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문제는 '안다'고 생각할 때 생긴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지식을 잣대 삼아 호불호를 가...

대한불교조계종 행정수반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제37대 임기 회향을 앞두고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일 불교계에 따르면 2022년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진우스님의 임기(4년)는 올해 9월 말이면 끝난다. 6월 이후로 진우스님은 연임을 위해 제38대 총무원장에 출마하거나, 불출마할 경우 공정 선거를 위해 힘써야 하는 관계상 총무원장으로서 주요 일정은 16일 연등회와 2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만 남았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국면에 들어선 진우스님은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진우스님은..

창작 4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한국 창작발레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이 작품은 오랜 세월 다듬어진 완성도와 더불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예술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2일 공연은 무엇보다 '시간의 축적'이 빚어낸 깊이가 인상적이었다. 잘 알려진 고전 서사를 기반으로 한 만큼 관객의 이해 장벽은 낮았고, 이야기의 익숙함은 오히려 감정 몰입을 빠르게 이끌어냈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과 부녀의 재회는 여전히 강력한 정서적 파장을 남겼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눈길을 끈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