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공익 내세운 위험의 전가…양산 법기리 위협하는 ‘허가된 재난’
"이건 공사가 아니라 재난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수십 년, 길게는 100년에 가까운 노송들이 베어진 자리에는 흙과 암반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그 아래 사면은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불안정한 지형이다. 그러나 이 장면 앞에서 "위험하다"고 책임 있게 말하는 주체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전력공사 북부산전력지사는 "문제없다"고 하고, 양산시는 "확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