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하코네에서 등산열차를 탔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는 40분 남짓한 여정에 중국인으로 보이는 세 모녀가 객차에 올랐다. 할머니와 엄마, 예닐곱 살쯤 된 손녀였다. 빈자리는 하나였다. 자연스레 할머니가 앉으리라 생각했는데, 자리에 앉은 사람은 어린 손녀였다. 아이는 곧 잠이 들었다. 고개가 앞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엄마는 양손으로 딸의 머리를 받쳤다. 할머니는 짐까지 든 채 서 있었다. 잠깐 그러다 자리를 바꾸겠거니 했지만, 그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