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진, K방산

KAI, ADEX2025서 각군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선보여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KAI(한국우주항공산업㈜)는 17~24일 서울공항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에 참가해 육·해·공 각군 특성에 맞춘 차세대공중전투체계 개념을 소개한다.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공항 전시에 KAI 항공기를 비롯한 다양한 항공기의 비행과 실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비행과 함께 KT-1, T-50, LAH의 시범기동이 진행되고, T-50B로 운영되는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도 3일 내내 실시한다. 20일부터 선보이는 비즈니스데이에서 KAI는 전시장을 고정익존, 회전익존, 우주존 등 다양한 구역으로 구성해 각 전력이 통합적으로 운용되는 대한민국 미래 공중전장을 상상할 수 있게 운영한다. 고정익존에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KF-21의 무장 기동이 LED 배경과 상호 호완되어 상영되는 특별한 전시물이 설치됐다. 또 KAI가 자체개발 중인 다목적무인기 AAP 실물기가 최초로 공개된다. AAP는 자폭, 기만, 무인표적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공중전력 운용에 큰 효율성과 다양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전익존에는 LAH 실물기가 전시되어 육군항공의 새로운 전력을 국민들이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느낄 수 있다. 정찰, 기만, 자폭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 ALE가 LAH와 함께 전시된다. M&S존에서는 AI가 탑재된 파일럿과 직접 도그파이트를 겨뤄볼 수 있는 ACP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교전 경험을 학습하고 있는 ACP(AI Combat Pilot)는 KAI가 개발중인 AI 파일럿 기술의 고도화에 활용된다. 우주존운 초소형 위성을 포함하여, KAI가 제작한 차세대 중형위성, 광학 위성 등의 다양한 위성들의 모형이 함께 전시되어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KAI의 우주 산업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KAI는 또 FA-50 초도납품 20주년을 맞이해, KAI 항공기를 도입·운영 중인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고객국가 및 수출 잠재 고객국 등 총 30여개 국가 관계자 및 국내 유관기관을 초청한 'Eagles Night(이글스나잇)' 행사를 19일 주관한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항공기에 대한 신뢰를 나누며, KAI와 K-방산의 미래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출에 대한 가능성도 논의된다.

한화, 美 MCS 공장 현지화 추진…AUSA2025 참가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한화가 세계 최대의 방산시장인 미국에 155㎜ 추진장약 공장 현지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지상방산전시회 'AUSA 2025'에 참가한다. 미 육군협회(Association of the U.S. Army)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이 전시회에 올해는 92개국에서 약 4만4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는 279㎡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해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재 미 육군은 사거리·정밀도·기동성 향상과 재장전·지속발사 능력을 갖춘 신형 자주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의 자동장전 포탑을 '8×8 차륜형 플랫폼'에 탑재한 K9A2를 선보인다. K9A2는 2022년 방위사업청과 체계개발 착수 이후 최종 성능검증 중인 최신 궤도형 자주포로, 자동화된 탄약적재·장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분당 최대 발사속도도 기존 6발에서 9발 이상으로 늘어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듈형 추진장약 (MCS)의 현지화 협력 방안도 중점 추진한다. 한화는 MCS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미 육군 및 동맹국의 안정적 탄약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화의 MCS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을 통해 품질 일관성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의 155㎜ 포탄과 높은 호환성 및 발사 압력·사거리의 정밀 제어로 안전성과 효율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시스템은 단거리 소형 AESA 레이다와 안티드론 등 미 국토안보 분야에 특화된 '다계층복합방호체계'를 선보인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K9의 차세대 모델인 A2를 기반으로 미 육군에 최적의 자주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화도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한미 동맹과 경제협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AI 산업 키워드는 원전…“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

아시아투데이 정순영 기자 =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안정적 전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MS, 구글,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은 AI 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거나 직접 데이터센터를 원전 인근에 배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7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는 미국 원전 기업과 SMR 전력계약을 맺었고, 아마존은 원전이 직접 가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해 안정적 전력 확보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년 PPA를 체결한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는 2028년 상업운전을 재개할 예정이며, 오픈AI도 2027년 SMR 가동을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국내 기업도 원전에너지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SK와 HD현대는 테라파워에 각각 2억5000만 달러와 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현대건설 등도 미국 SMR 기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철강·석화·반도체·AI 4대 산업의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은 53.4%에 불과하다. 재생에너지 공급만으로는 초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전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재생에너지는 날씨와 환경 변수에 따른 출력 변동성이 크고, AI·반도체 등 민감 산업에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어렵다. 기업들은 원전 PPA를 통해 에너지 안정성을 확보하며, 원전 이용률을 소폭 높이는 것만으로도 전력 수급 불균형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AI 산업 경쟁 심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 있는 믹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정 전력으로 활용하기 어렵고, 산업계에서는 부대 전력 정도로만 사용된다"며 "원전 활용 없이는 산업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가동 원전 439기 중 238기가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고, 204기가 계속 운전 중이다. 국내 원전도 고리2·3·4호기, 한울1·2호기, 한빛1·2호기의 계속운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안전성 평가와 설비 개선을 통해 안정적 운전이 가능하다. AI 산업 전력 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 한계가 맞물리면서, 원전은 현실적인 무탄소전력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2030년까지는 신재생 에너지가 절반 정도 공급원을 이끌 것이고, 2035년 정도에는 SMR을 중심으로 한 원전 신기술들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를 이끄는 나라들은 미국·중국·유럽 중심일 텐데, 우리도 그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도 중요하지만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을 위한 계통망 확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 ESG 평가서 3년 연속 국내 방산업계 최고 등급 'AA 등급' 획득

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LIG넥스원은 18일 2025 ESG 평가에서 국내 방산업계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3년 연속 획득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이 획득한 'AA등급'은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7%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국내 방산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LIG넥스원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며 품질관리 및 임직원 소통과 참여 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MSCI ESG는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핵심 이슈를 분석하고 AAA부터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하는 평가 모델이다. LIG넥스원은 품질관리시스템, 임직원 소통 및 참여 프로그램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IG넥스원은 방산물자 전(全)생산 공정에 걸쳐 엄격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협력회사를 대상으로도 체계적인 품질경영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및 교육 활동을 펼쳐왔다.또한 회사와 임직원간 건전한 소통의 창구이자 즐거운 LIG넥스원의 조직문화를 선도하는 자율적 사원협의체인 'NB(Nex1 Board)' 제도를 비롯해 임직원 가족들을 초대하여 함께 즐기는 '패밀리데이' 운영 등 좋은 기업문화 및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외이사 중심의 ESG 위원회를 기반으로 방위산업에 특화된 정책 및 과제를 수립·추진해 온 LIG넥스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ESG 경영 활동과 주요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여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 두 번째로 발간한 보고서에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 확대와 고효율 설비 운영 등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폴란드, K-방산 유럽 본격화를 위한 베이스캠프되나?

아시아투데이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한국 방위산업(K-방산)이 폴란드 MSPO 2025 국제방위산업전시회(9월2일~5일, 키엘체)와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DSEI 2025 방산·보안 전시회(9월9일~12일, 런던)를 계기로 유럽 시장 본격화에 나섰다.폴란드를 유럽 진출의 전략적 베이스캠프로 삼아 NATO 동맹망과 미국 조달 시장 편입을 모색하며, '가성비', '신속 납기', '검증된 성능'으로 주목받는다. 영국 DSEI 2025에서도 미국·영국 동맹 네트워크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나, EU 방위기금(EDF)과 미국 ITAR 규제 등 장벽은 여전하다. △ 폴란드 MSPO 2025, K-방산의 유럽 허브로 부상MSPO 2025는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로, 27개 한국 업체가 참여해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폴란드는 NATO 최전선 국가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K2 전차(180대, $22억), K9 자주포(212대),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218대)을 도입하며 K-방산의 최대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추가 K2 180대($6.5억) 계약에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이 포함돼, 단순 수출을 넘어 산업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 Group과 합작법인(Hanwha WB Advanced Systems)을 설립해 천무용 CGR-080 미사일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전시회에서는 K2PL(폴란드 지형 맞춤형 전차)과 K9A2(자동 장전 포탑 탑재 자주포)를 선보이며 NATO 표준 호환성을 강조했다. 현대 로템과 KAI도 K2PL과 FA-50을 홍보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와 Saab의 GLSDB-천무 통합 MOU는 폴란드의 산업 주권 요구를 충족하며, 체코·루마니아·발트3국 등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열었다.△ DSEI 2025, 미국 시장 진입의 디딤돌영국 런던 방산·보안 전시회 DSEI 2025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K9, 천무, 모듈화 추진 장약(MCS)을 전시하며 영국을 통한 NATO 및 미국 시장 접근을 타진했다. 영국은 AUKUS 체제와 미국 동맹으로 대서양 공급망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한화의 BAE 시스템즈 협력 논의는 초기 단계이나, 폴란드·핀란드 등 NATO 6개국 K9 운용 실적이 상호 운용성을 뒷받침한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레이더·전자전 협력은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지만, 한화시스템의 전차용 능동방어체계(APS) 공개는 NATO 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준다.△ NATO 동맹망 속 K-방산의 입지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군비 증강이 가속화되며, 한국은 재래식 전력 공백을 메우는 '보완적 파트너'로 부상했다. 미국과 영국이 전략 무기를 주도한다면, 한국은 K9, 천무 등으로 실질적 전력 증강을 지원한다. △ 폴란드 영공 침범.... 러시아 드론 19대 이상 침투, NATO 긴급 대응러시아 침공을 예상하고 있는 폴란드의 국방 지출(GDP 4.5% 초과)은 한국 무기 도입을 가속화하며, 지난 9일 (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측 드론의 대규모 침투로 NATO 4조 발동 논의가 K-방산 수요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9일 밤 11시 30분부터 10일 오전 6시 45분까지 약 7시간 동안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에서 출격한 최소 19~23대의 카미카제 드론이 폴란드 동부 영공을 침범했다. 폴란드군과 NATO 공군(네덜란드 F-35, 폴란드 F-16, 이탈리아 조기경보기)이 즉각 대응, 최소 8대를 격추했다.폴란드는 이를 "의도적 도발"로 규정, NATO 조약 제4조를 발동해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고가 아닌 공격"이라며 유럽 공동 방공망 구축을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드론 경로 이탈을 주장하며 공격 의도를 부인했다. NATO와 유럽은 이를 "명백한 시험"으로 간주,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사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이 NATO 동맹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주며, 유럽 안보 체계 강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포병·기동장비·유도무기 강점은 미국의 장거리 포병·탄약 수요와 맞아떨어진다. NATO 실전 검증이 미군 조달 명분으로 연결되며, 한화는 국제무기거래 규정 (ITAR, 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의 준수를 위해 2025~2029년 훈련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ITAR, 의회 승인, 자국 산업 보호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도전 과제와 전망EU 방위기금(EDF, 2025년 €9.1억, 한화 1조 3천2백억원)은 유럽 내 협력을 우선하며, 한국 등 제3국 참여를 제한한다. 현지 생산 확대는 원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한국 무기의 저가 경쟁력을 자국 산업 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럼에도 폴란드의 성공적 현지화는 중·동부 유럽 및 북유럽 확장의 발판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이 K-방산의 유럽 본격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본다.지난주 5일 종료한 MSPO 2025는 폴란드를 K-방산의 유럽 베이스캠프로 확립하며, 영국 DSEI 2025는 미국 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은 NATO와 한·미·영 동맹망에서 전략적 위상을 강화하며 글로벌 방산 강자로 도약 중이다. EU 규제와 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향후 성공의 열쇠다.

한화 방산 3사, 英 DSEI 2025 참가…유럽 최적화 무기체계 선보여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한화 방산 3사가 이번엔 영국에서 유럽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무기 체계를 선보인다. 한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럽의 전력 공백을 신속하게 대응하고 검증된 무기체계와 첨단 솔루션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동맹국의 대비 태세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한화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런던 엑셀(ExCeL)에서 열리는 'DSEI 2025'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는 유럽의 대표 방산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90여 개국 약 160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화 방산3사는 이번 전시회에 210㎡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했다.한화는 이번 전시에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모듈화 추진 장약(MCS) 등을 선보인다. 한화는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노르웨이, 튀르키예 등 NATO 회원국 6개국이 운용 중인 K9 자주포가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이 입증된 체계임을 강조한다. 천무는 유럽의 화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필수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MCS는 사거리 확장과 화력 효율화는 물론, NATO 표준에 부합하는 장약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한화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및 정비를 포함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공급망 강화, 고용 창출,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럽의 방산 고객들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자국 산업 기반과 전력 유지 능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한다"며 "한화는 검증된 무기 체계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방산3사, 현대로템·현대위아 등 'MSPO 2025'서 미래 무기체계 선봬

아시아투데이 김아련 김한슬 기자 = 한화그룹 방산3사와 현대로템, 현대위아가 동유럽 최대 규모의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서 미래 무기체계 기술력 홍보에 본격 나섰다. MSPO는 폴란드에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방산전시회로 올해는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한 36개국에서 7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2일 한화,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5'에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8조원대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자 지난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4026억원 규모의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폴란드 조선업체 PGZ SW, 나우타 조선소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299㎡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해 육·해·공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해양발전 펀드조성, 기술이전 및 인력양성을 위한 현지 조선업체와의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해 양국간 해양분야 협력을 굳건히 할 예정이다. 방산3사는 해양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우주까지 전 영역에서 포괄적인 협력으로 폴란드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홍보 역량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차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미래무인기술까지 폭넓은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지에서 양산될 폴란드형 K2 전차를 목업(전시용 모형)으로 공개했다. 현재 납품되고 있는 폴란드 K2 전차(K2GF MBT) 실차도 3년 연속으로 전면에 전시됐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도 실물 크기의 목업으로 함께 선보였다. 이어 현대위아는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마련해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는 기존 화포를 경량화하고, 전술차량에 탑재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실물로 선보인 '경량화 105㎜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이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기존 제품보다 사거리와 기동력이 향상됐다. 최대 사거리는 18㎞에 이른다.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목업 형태로 함께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대구경 화포를 공급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MSPO서 K-방산 차세대 무기체계 공개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K-방산의 차세대 무기체계들이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에 총 출동한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이번 MSPO에서 군 현대화 수요가 급증하는 동유럽권에 대한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시회마다 통합부스를 운영 중인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MSPO에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한다. 폴란드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가 연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성능의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과 무인함정 등을 선보인다.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Batch-Ⅱ는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를 장착하고,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동급 최장 잠항 기간을 자랑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K9A2를 선보인다. K9A2는 완전 자동 장전 체계와 네트워크 전장 대응 능력을 갖춘 업그레이드 모델로 이미 현지의 관심이 높다. K9A2는 탄약 및 장약을 100% 자동 장전할 수 있으며, 분당 최대 9발 이상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포탄 발사가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전천후 정찰이 가능한 SAR 위성(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전차를 적 미사일로부터 지켜주는 APS(능동방호체계)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현대로템은 개별 기업 중에는 최대 크기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현대로템은 현지에서 양산될 폴란드형 K2PL전차를 목업으로 처음 공개한다. 2028년부터 생산될 K2PL전차는 능동방호장치(APS)와 드론 재머(ADS)가 탑재된다. 자율주행·인공지능(AI)·전동화 등 미래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UGV) 4세대 HR-셰르파도 실물크기의 목업으로 함께 선보인다.FA-50을 폴란드에 수출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폴란드형 다목적전투기 FA-50PL를 비롯해 KF-21, 무인공격기(UCAV)·다목적무인기(AAP) 편대,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을 전시한다.

"방산·마스가 더 확실하게"… HD현대중공업·미포조선 합병

HD현대그룹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2019년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대규모 재편으로, 사실상 특수선 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연 1조원 규모 방산 매출을 10년 후 10배로 키워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계적으로 최근 대규모 방산 수주 프로젝트가 예고된 상황에서, 양사 합병으로 중대형 선박 건조능력을 모두 확보해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HD현대미포 2개 도크는 특수선용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향후 수주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해외 법인 거점을 통합 관리하는 투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 효율화에 나선다. 또한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른 투자와는 별개로 미국 현지 법인을 신설해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 HD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양사는 임시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이번 사업 재편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 단행되는 대규모 사업 조정이다. 앞서 HD현대그룹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면서 구조를 재편했던 바 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무산됐으나, 중간지주사는 산하 사업회사의 컨트롤타워로 전략 및 투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방산 부문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중형 선박을 건조하던 HD현대미포와 대형, 특수선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HD현대중공업이 합병하면 종합적인 역량 확장과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HD현대미포 4개 도크 중 2개를 특수선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를 열고 "현재 운영하지 않는 5번 도크까지 재가동하는 것을 고려해서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며 "기존 도크를 활용하지만 조선 쪽 매출도 유지되는 이유는 HD현대미포의 1, 2번 도크에서도 특수목적선인 쇄빙선 등을 추가적으로 건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협력 기반인 '마스가 프로젝트' 가동으로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약 2년 후부터는 미국 수주 물량에도 HD현대미포 도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해군과 가장 사양이 유사한 이지스함과 관련해서도 "현재 우리가 건조하는 비용이 미국 건조 비용의 절반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수익성을 충분히 기대할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 확실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췄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빠르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다.양사 합병은 글로벌 거점을 통합 관리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HD현대미포가 지분 55%를 보유한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에 인수를 결정한 HD현대비나(가칭), 필리핀 수빅 조선소 임차로 영위하는 HD현대중공업 필리핀까지 거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싱가포르에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해당 법인은 해외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허브 역할로, 향후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상선 점유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합병법인과 HD한국조선해양이 각자 보유한 해외 법인 지분을 넘길 예정으로,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 한국조선해양이 60%,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지분 40%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는 동남아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현지 재투자에 최적화된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각사가 해외 야드를 개발 운영하면 자원과 인적 역량이 모두 분산돼 비효율이 발생했기 때문에 통합 운영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미국에도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마스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는 별건으로 자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만약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 및 조선사 인수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는 "본격적인 미국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명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지만 HD한국조선해양 산하에 두는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發 K-9 계약… '방산 블루오션' 동남아 진출 신호탄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2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수행차 방한 중인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왼쪽 두 번째)과 초계함 양도약정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한국산 무기는 이미 동남아 곳곳에서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필리핀 공군이 2019년 도입한 FA-50 경공격기는 남중국해 방공 식별구역에서 수시로 훈련을 수행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KAI와 T-50 고등훈련기 16대를 계약한 데 이어, 최근 FA-50 6대 추가 구매를 진행 중이다.하지만 육상 화력 분야는 그간 서방·러시아·중국산 장비가 주류였다. 특히 베트남은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가 70%를 넘는 전형적인 '러 무기 시장'이었다. 그 베트남이 K-방산의 대표적인 무기체계인 'K-9 카드'를 꺼냈다는 건, 러시아 공급망 불안과 서방 무기시장 편입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린 결과라고 방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준곤 교수(건국대 방위사업학과) 등 전문가들은 "동남아 최대 육군력을 가진 베트남이 K-9을 선택한 건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이자 '시장 신호'"라며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인근국도 발걸음을 재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무기 현대화의 블루오션'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은 모두 'Vision 2030'식 장기 국방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이준곤 교수는 언급했다. 한편 동남아는 미·중 전략경쟁의 한복판이다.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 중이고, 인도네시아·태국은 균형외교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론 서방 장비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강은호 교수(전북대 방위산업소장, 전 방위사업청장)는 한국 무기는 이 틈새를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방산 학계와 산업계에서 저명한 글로벌 방산전문가인 강은호 교수는 분석 근거로 K-방산 무기체계는 미국과 함께 유럽의 NATO 회원국들과 호환되는 무기 체계 덕에 서방 군사 네트워크 편입이 용이하면서도,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굳이 자극하지 않는 '중간지대 무기'로 인식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강 교수는 베트남 K-9 수출을 '계약의 끝'이 아니라 '시장 진입의 시작'으로 본다고 강조하며, 단발성 판매를 넘어, 현지 조립·부품 생산·정비창 설립 등 장기적 사업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폴란드 K-2 사업처럼 현지 생산·기술이전을 결합해야 동남아 시장에서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며 "동남아 각국의 정치·문화·군 조직구조를 이해한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웃 나라가 쓰는 무기'는 강력한 구매 동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발 K-방산 바람을, '거대한 시장 파도'로 키울 수 있느냐가 승부처다.

대한항공·HD현대, 美안두릴과 협력… 글로벌 방산공략 속도

대한항공과 HD현대가 미국의 대표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각각 무인기 및 무인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데 손을 맞잡았다.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서명식에 참석했다.안두릴은 2017년에 설립된 미국의 방위 기술 기업으로, 자율 시스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이번 협약은 럭키 안두릴 창업자가 지난 5일부터 방한한 과정에서 성사됐다. 럭키 창업자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주요 K-방산업체를 만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앞서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올해 4월 무인 항공 분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번 만남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양사는 안두릴 제품 기반의 한국형 무인기 모델 공동 개발, 안두릴 제품 면허생산 및 아·태 지역 수출, 안두릴의 아시아 무인기 생산 기지 한국 구축 검토에 나선다.특히 양사가 함께 아·태 지역 무인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일부를 면허생산해 아·태 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대한항공은 기존 항공운송 외에도 사업 다각화 추진 일환으로 무인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무인기 사업 수주 금액은 9358억원에 달해 3년새 25배 이상 늘어난 수주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고 무인기 체계업체 대한항공과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안두릴의 협력은 우리 군의 무인기 임무자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HD현대도 전날인 6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올해 4월 기술 개발 MOU를 맺은 양사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협력안을 공개했다.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이 탑재되고 안두릴이 주도해 개발한 유·무인 함정에 대해 HD현대가 설계, 건조를 담당하는 식이다.또 양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무인수상정(USV)의 프로토타입(시제품)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 시장의 USV 프로토타입은 2027년께 선보일 계획이다.최근 HD현대는 자사의 AI 기술을 접목해 미래 전장의 핵심이 될 무인함정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방산업체 팔란티어와도 정찰용 USV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 대양전기공업과 무인잠수정(UUV)을 개발하고 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海戰)의 핵심이자 필수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럭키 창업자는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협력 파트너로서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사청, K1 계열 전차 TMPS 성능 개선…실제 작전환경 구현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우리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K1 계열 전차 전술모의훈련장비(TMPS)가 성능 개선 작업을 통해 실전과 같은 작전환경이 구현되고 장비 운용 효율성이 개선됐다. 방위사업청은 7일 K1 계열 전차(K1, K1E1, K1A1, K1A2 전차)를 운용하기 전 조종사들이 적 전차와의 교전 등 전술적 상황은 물론, 악천후나 전차 고장과 같은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의 숙달할 수 있는 '다목적 시뮬레이터'의 성능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1 계열 전차 TMPS는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실제 작전환경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 장비다. 모의훈련장비는 실제 전차 기동훈련에 비해 안전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2010년부터 전력화된 기존 장비는 노후화로 인해 운영체계 성능이 저하되고 신형 장비로 교체된 전차의 주요 구성품과 모의훈련장비가 일치하지 않아, 성능개선이 요구돼 왔다. 방사청은 이번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컴퓨터를 최신 사양으로 적용해 화면 끊김 현상을 개선하고 초기 구동시간을 15분에서 1분으로 단축하는 등 장비 운용성을 향상시켰다. 또 실제 운용 중인 전차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된 모의 조준경으로 교체해 훈련의 몰입감을 높였고, 주포 구경이 105㎜에서 120㎜로 변경된 데 따라 관련 프로그램과 구성품을 모두 교체했다. 박정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K1 계열 전차 TMPS 성능개선으로 실전과 같은 작전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게 되어 승무원들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군이 요구하는 성능개선 사항들을 원하는 시기에 빠르게 조치함으로써 군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래국방기술' 연구기관 이달말 선정…정찰드론 카메라 기술 R&D 돌입

아시아투데이 배석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도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를 수행할 연구기관 모집에 나서는 등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은 방위사업청 등 국방 분야에서 제기한 장기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산·학·연의 기술 협력을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6일 과기부 등에 따르면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의 신규 과제 수행 기관 접수는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기관을 선정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과제는 △초음속 플러터 능동억제 연구 △장거리 다중파장 센서의 영상융합기술 △화각·해상도가 향상된 생체모방형 정찰드론용 인공 겹눈 카메라 제작 기술 등 세 가지다. 초음속 플러터 능동억제 연구는 유·무인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등을 적용 대상으로, 공탄성 안정성 향상을 목표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장거리 다중파장 센서 영상융합 기술은 단일 센서를 활용한 장거리 관측 성능 향상을 위한 과제로, 전자광학(EO)·적외선(IR)·단파적외선(SWIR) 등 3중대역 센서를 대구경 공통광학계에 통합해 하나의 영상센서로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목적 무인항공기(UAV)를 비롯해 EO·IR 장비 등 감시체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생체모방형정찰드론용 카메라 연구는 넓은 화각과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저전력 인공 겹눈 카메라를 개발하는 과제다. 군의 작전 시 전투원의 희생 최소화를 위해 적의 유무와 행동 파악 등을 곤충 겹눈 생체모발기술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향후 초소형 정찰드론과 군집드론, 구조활동 장비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는 1차 년도에는 초소형 카메라 광학기구물 등을 설계, 2차 년도부터는 3D프린팅을 통한 광학기구물 제작·분석, 3차 연도에는 초소형, 무왜곡 겹눈 모듈 제작, 드론 탑재 영상 획득 검증 순으로 이뤄진다. 신규 과제마다 1개 연구기관이 선정되며 연구 기간은 3년이다. 1차 연도에는 8000만원, 2차와 3차 연도에는 각각 1억6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돼 과제별 총 지원금은 4억원이다. 개발이 완료된 과제는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에 성과가 공유된다.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은 미래 국방 분야에서 시급히 개발이 요구되는 과제를 선정해 민간의 역량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과기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방사청은 기술 수요 제기, 한국연구재단은 전문기관으로서 사업 기획과 연구기관 선정, 성과관리 등을 맡아왔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1건의 과제가 선정됐고 이 중 23건은 개발이 완료됐다. 8건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총 170억원에 달한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 해당 사업은 2027년에 종료될 예정이며 후속 사업 추진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우주기술 로드맵' 공개

대전//아시아투데이 배석원 기자 =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가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한 우주 분야 국방전략기술 확보 방안을 수립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28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는 △우주기반 감시정찰기술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우주영역 인식기술 △우주비행체 기술 등을 포함한 세부 추진 과제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우주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발표한 기술 확보 방안은 2020년, 2030년, 2040년을 기준으로 3단계로 나뉜다. 우주기반 감시정찰기술 중 EO·IR(전자광학·적외선)은 현재 2m급 대구경 반사경 기술이 개발 중이며, 중기에는 3m급, 장기에는 4m급 대구경 반사경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상도도 중기에는 초고해상도, 장기에는 극초고해상도로 점차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EO·IR은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센서로, 주간에는 광학카메라로, 야간에는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지상과 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전자파를 송신해 반사파를 분석하는 방식의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도 중기 단계에서 디지털 빔 형성 기술 확보를 통해 정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지영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 선임연구원은 "SAR 기술은 현재 모노스태틱 SAR 위주로 개발되고 있지만, 중기·장기적으로는 바이스태틱 SAR과 멀티스태틱 SAR로의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스태틱과 멀티스태틱은 송신기와 수신기의 배치 방식에 따른 운용 형태를 뜻한다.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중 '복합항법'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 추진된다. 초기에는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GNSS)를 개별 분용으로 활용하다 장기적으로는 KPS를 활용해 국내 기술로 군용 위성항법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KPS는 한국형 GPS로 불리며, 2029년 첫 위성 발사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주영역 인식기술은 광학, 레이다, 레이저, 우주환경 네 분야로 나뉜다.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는 확보 방안을 설명하며 "광학 분야의 경우 단기에는 1.2m급 대형 망원경, 중기·장기에는 4m급, 8m급 대형 망원경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돼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레이다 분야는 단기 추진 과제로 우주물체 크기 1m 이하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는 감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중기 단계부터는 표적 크기 0.1m급 탐지를 위한 고해상도 레이더와 장거리 탐지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주비행체 기술은 발사체 구조 효율성 향상 기술을 우선 확보하고 발사 비용 저감 기술 확보, 발사체 저비용화 기술 선진화 순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주추진과 관련해선 수소엔진 적용 등 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형태로 추진 방향을 보고 있다.

AI로 전쟁 패러다임 바뀐다…산업계 “데이터·법제화 시급”

아시아투데이 김민환 기자 = 전쟁 양상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네트워크 중심 전투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국방 AI 기술의 제도 기반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AI가 바꾸는 대한민국 안보' 세미나에서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정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방 AI 기술의 적용 방향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유 의원은 개회사에서 "드론과 위성 감시, 정밀 타격 등 현대전은 이미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중심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한도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AI 드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방 전반에 AI를 본격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부사장은 발표에서 "미군 등은 팔란티어 같은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방대한 전투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며 "AI는 지휘 효율화, 병력 피해 최소화 등 실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반 전투는 더 이상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며, 민·군 협력 아래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AI 기반 버추얼트윈 기술은 무기체계의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를 혁신할 수 있다"며 "3D 시뮬레이션과 AI 조립 설계를 통해 부품 경량화와 설계 자동화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 에어버스 헬기 등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결함 예측과 사전 정비까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또 "국내에서도 3D 설계 전환, 클라우드 도입, 보안 인증 체계 구축 등 법·제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국방 AI 확산을 위한 우선 과제로 △신뢰도 높은 설계·운용 데이터 확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 △AI 관련 법제 정비 등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방위사업청이 지난해부터 관련 데이터 확보 사업에 나섰지만, 체계적인 데이터 공유와 인증 체계는 향후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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