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권 존중받아야 하듯, 일터도 존중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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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9개 종목단체와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나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우리 체육인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어떠한 권리도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기능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가가 위탁한 공공업무가 방해받고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업무방해와 피해사실이 확인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시위대의 출입 봉쇄 사태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와 경찰을 향해서도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며 핸드볼경기장 내 출입과 업무 수행의 즉각적인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 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행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종목 단체는 당구, 산악, 펜싱, 핸드볼, 우슈,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댄스스포츠 등 9개 단체다. 이 가운데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 종목은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우슈, 펜싱, 핸드볼까지 6개다. 이들은 대회와 훈련비 집행을 위한 회계 서류와 장비 등 대회 용품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펜싱의 경우 당장 16일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인도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블레이드(펜싱 칼) 등 장비를 반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시드 배정이 걸린 대회다. 대한펜싱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른 팀에 장비를 직접 빌려 쓰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도 "다음 주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핀수영대회 준비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사고라도 난다면 영구히 우리는 국제대회 유치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체육단체 출입 봉쇄 상황에 대해 "분명한 불법 행위이며 채증하고 있다"며 시위대의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