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잠실 개표소 봉쇄에 업무 마비…체육단체, “공권력 행사해달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1010003943

글자크기

닫기

김태훈 기자

승인 : 2026. 06. 11. 12:2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시위대와 세차례 협상 시도 했으나 결렬
세계대회 앞두고 참가비도 못 내
clip20260611120244
11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내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체육단체들이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잠실 개표소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장 출입이 막힌 경기단체 관계자들이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라며 공권력 행사를 포함한 조속한 해결 요구에 나섰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대한체육회 경기단체 연합회는 11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장 앞에서 "일 할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취지로 호소문을 발표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이 현장 마이크 앰프를 꺼버리고 난입해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는 등 소동이 벌어져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단체들은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공권력 개입을 요구했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공권력 행사 마지노선은 이미 지났다"며 "지난 금요일 한 직원이 창문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선관위 직원으로 몰려 시위대의 습격을 받은 사실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회수 장사를 위해 선동하며 현장 분위기를 과열시키는 유튜버들이 많다"며 "이들을 제지할 수 있는 공권력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위 참여자들은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만큼 경기장 내부에 '부정선거의 증거'가 남아 있다고 주장하며 일반인뿐 아니라 체육단체 직원들의 출입까지 막고 있다.

앞서 전날에도 체육단체가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체육단체 측은 시위 참가자 입회와 물품 검사, 최소 인원 출입까지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시위 참가자 측이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까지 촬영 범위를 요구해 최종 결렬됐다.

clip20260611120426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현재 체육단체는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오는 16일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사용할 장비가 사무실 창고에 묶여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참가비와 숙박비 납부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드(펜싱 칼)의 경우 선수 손에 맞게 조립하고, 선수가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데, 이대로라면 장비를 빌려서 써야 할 실정이라 경기력 저하가 걱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의 경우 올해 있을 아시안게임과 2028 올림픽 시드 배정과도 직결돼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세계핀수영대회를 앞두고 현장을 점검해야 하는데 허가증 등 서류가 사무실에 있어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한우슈협회는 세금 납부와 지도자·심판 수당 지급도 막혀 있다며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자전거21 관계자도 "영세 단체들은 행사 취소가 이어지면서 운영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되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