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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2차 협상 임박, 트럼프 “48시간 내 재개”…종전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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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15. 15:37

트럼프 "전쟁 거의 끝나가...2차 종전 협상 이슬라마바드 선호"
밴스-윗코프-쿠슈너 2차 협상팀 가동...21일 휴전 만료 분수령
미 '20년 중단' vs 이란 '3~5년 유예'…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충돌
미-이란 협상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한 호텔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중재 하에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모습으로 TV 화면을 캡처한 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향후 이틀 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물밑 접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을 선언했으며, 오는 21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구조적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2차 협상 성사 여부에 따라 휴전 연장과 군사 충돌 재확산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 트럼프 "이란 전쟁 거의 끝나가...이틀 내 종전 협상 재개 가능"…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부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이란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간 뉴욕포스트(NY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처음에는 유럽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약 30분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앞으로 이틀 안에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 이슬라마바드 쪽으로 더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역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원수)이 인도와의 전쟁을 4일 만에 끝내고 "3000만명을 구했다"며 이슬라마바드 개최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오는 16일 이슬라마바드 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논의 중이며, 중재국 외교관 1명이 이를 확인했다면서도 이는 확정된 일정이 아닌 검토 단계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차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 3인은 1차 협상 결렬 이후에도 이란 및 중재자 측과 접촉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아랍권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이란 양측 협상단이 21일 휴전 만료를 앞두고 기한 연장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US Netherlands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왕비를 맞이하고 있다./AP·연합
◇ 미 '20년 중단' vs 이란 '3~5년 유예'…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충돌

미국은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와 원심분리기 제거를 포함한 포괄적 해체를 요구하며, 밴스 부통령은 20년 중단안을 제시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3~5년 유예를 역제안하며 농축 중단을 거부했고, 60% 농축 우라늄 970파운드(440kg) 처리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절대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이란 측은 "봉쇄는 입장을 바꾸지 못한다"고 반발해 구조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연안의 페르시아만에 선박 한 척이 보인다./AFP·연합
◇ 협상 재개 기대에 브렌트유 95달러 4%↓…실물 120달러 공급 불안 지속

협상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 선으로 전일 대비 약 4%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실물 거래 시장 기준인 '데이티드 브렌트(Dated Brent)'는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며 공급 부족 신호를 동시에 발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분쟁이 악화돼 유가가 2027년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직전에 이를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 이전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충격이 가중되고 있으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면제 조치는 이미 지난주에 만료된 데 이어 이란산 원유 구매 면제 조치도 이번 주말 추가 만료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크리스틴 워무스 핵위협이니셔티브 대표는 WP에 "이란에 압박을 가할수록 이란 지도부가 핵 개발을 서두를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며 "현 지도부는 수십 년 전 이란·이라크 전쟁 생존자들로 구성돼 있어 고통 감내 역량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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