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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개 신화’ 쓴 불닭…식품 넘어 IP 사업 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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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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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 7조원·100여개국 판매
K-푸드 대표 브랜드 입지 강화
신규 캐릭터 페포 국내 패키지 첫 적용
굿즈·콘텐츠 등 브랜드 IP 사업 본격화
[삼양식품 사진자료_01]삼양식품 불닭 차세대 캐릭터 페포(PEPPO) 패키지_260605
삼양식품 불닭 차세대 캐릭터 페포(PEPPO) 패키지./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 불닭이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했다. 2012년 출시 이후 14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이를 계기로 신규 캐릭터 '페포(PEPPO)'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에 나선다.

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 브랜드(면류 기준)는 지난 5월 말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넘어섰다. 누적 매출은 약 7조원에 달한다.

불닭은 2012년 일본·독일·뉴질랜드 등 3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개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2022년 40억개, 올해 초 90억개를 넘어섰고 반년 만에 100억개 고지를 밟았다.

현재 불닭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약 20억개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 세계에서 초당 약 63개의 불닭 제품이 판매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불닭의 성공 배경으로 글로벌 팬덤 형성을 꼽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닭 챌린지와 시식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단순 식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불닭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9억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한국 라면 수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00억개 판매 돌파를 계기로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본격적으로 앞세운다. 페포는 그룹 계열사인 삼양애니가 개발한 캐릭터로, 기존 불닭 캐릭터 '호치'의 세계관을 계승했다. 호치가 낳은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해 개발됐다.

페포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말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불닭 스와이시'와 올해 선보인 '불닭 맥앤치즈' 패키지에 적용됐으며,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개설된 유튜브 채널 '페포(PEPPO)'는 현재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국내 불닭 제품에도 페포를 적용한 신규 패키지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캐릭터 공식 플랫폼인 '페포월드닷컴'을 개설하고 인형, 키링, 쿠션 등 굿즈 사업도 본격화한다. 식품 중심의 브랜드를 콘텐츠와 굿즈,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해 브랜드 IP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누적 판매량 100억개 돌파를 계기로 브랜드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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