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출, 7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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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체결 10주년 행사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이 수출한 재화와 용역은 70% 가까이 증가해 700억달러 가까이에 이른다”며 “FTA의 성공과 동시에 우리는 그 이행 과정에서 실망과 도전과도 싸워왔다”고 평가했다.
캐서린 대표는 이어 “지난해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은 32억달러로, 다섯 번째로 큰 수출국”이라고 덧붙였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카이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한·미 FTA는 양국 관계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이자 핵심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무역 감소에도 전기차를 비롯해 미국산 제품의 한국 수출은 호조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웬디 커틀러 전 USTR 부대표도 참석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전날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한·미 FTA가 미국 측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도 “뿌듯하고 10주년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커틀러 전 부대표는 협정의 명칭에 대해서도 ‘US-K FTA’,‘아메리카-코리아 FTA’ 등이 거론되다가 한국에서 코러스(KORUS)라는 이름을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행사에서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던 타이 대표도 한국 방문 등을 소개하면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여 본부장도 2017년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으로 업무 시작 첫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언급했던 사실을 회고하면서 당시 의회에 근무했던 타이 대표와 FTA 방어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갔다고 소개하면서 웃음과 박수를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