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북한·대만·미중관계, 치열하게 논의"
설리번, 중국의 러시아 경제·군사적 지원 움직임 경고한듯
북 ICBM 발사 움직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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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설리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함께 미·중 관계의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함께 북한·대만, 그리고 미·중 관계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회담은 상황의 엄중함을 반영해 ‘치열했다(intense)’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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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할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약 50개국의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피해를 벌충하는 경제적 지원이나 무기 공급에 나서려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두명의 미국 관리들은 인용,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지원을 위해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미국이 이 메시지를 외교 전보를 통해 보냈으며 중국이 이러한 계획을 거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허위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 고위관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우려뿐 아니라 현시점에서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잇따라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특히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두 차례 준중형탄도미사일(MRBM)을 시험 발사했는데 이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스템) 시험 및 신형 ICBM 발사 준비 움직임으로 밝혀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가까운 미래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가 아닌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