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내각 표결 없이 휴전 수용·군 주둔 유지…헤즈볼라 "저항권 행사"
트럼프 "이란과 합의 근접...이란 농축 우라늄 인도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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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10일간 공식 휴전에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983년 이후 첫 의미 있는 회담을 위해 양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 전선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됐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잔류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저항권 행사 경고, 21일 미·이란 휴전 만료가 맞물리며 종전 협상은 여전히 다층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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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대화 결과를 공표하며 이날 오후 5시부터 10일간의 공식 휴전이 공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린 별도 게시글에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의미 있는 회담을 위해 두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그것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중재 아래 양국 주미 대사 간 회담이 열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34년 만의 첫 접촉"으로 규정했으며 외신들은 1993년 이후 처음 성사된 양국 고위급 회담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지속적인 평화(Lasting PEACE) 달성을 위해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9건의 전쟁을 해결해 온 것은 나의 영광이었으며, 이번이 10번째가 될 것(GET IT DONE)"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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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안보 내각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트럼프 대통령이 긴밀히 공조해 행동할 때, 이스라엘은 그에 협력한다"며 공식 표결 절차 없이 휴전 수용을 강행했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Ynet)이 전했다.
각료들에게 회의 시작 5분 전에 소집을 통보하고, 긴급 전화 회의를 진행했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휴전 소식을 접한 각료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추후 안보 내각 차원의 논의를 다시 거치겠다고 약속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휴전 기간에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전략 요충지와 시리아 국경 보안 구역에 그대로 배치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각료들에게 밝혔으며, 현지 언론은 이번 전격 발표가 이스라엘과의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트럼프 발표 직후 첫 공식 성명을 통해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군 존재는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의 휴전 합의로도 이스라엘의 행동 자유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헤즈볼라, 이스라엘군 잔류 시 저항권 행사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스라엘·레바논 10일 휴전에 헤즈볼라도 포함된다고 주장했지만, 헤즈볼라가 즉각 반발하며 이스라엘군 잔류 시 저항권 행사를 예고함으로써 휴전 이행의 구조적 충돌이 불거졌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헤즈볼라 격퇴를 명분으로 레바논 공격을 이어왔으며,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헤즈볼라와 연대해온 레바논 정계의 실권자인 나비 베리 의회 의장은 "휴전 협정 발효 이후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고향으로의 귀환을 잠시 미뤄달라"고 피란민들에게 당부하며 불확실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현재 레바논 교전이 이스라엘 정규군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라는 점에서, 휴전이 실질적으로 성립하려면 헤즈볼라의 별도 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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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다음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이 핵무기 미보유에 동의했을 뿐만 아니라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도하는 조건에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휴전의 연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기존 휴전 시한이 21일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파키스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번 레바논 전선의 일시 중단이 미·이란 종전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