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가격 19.50달러의 약 2배 수준
모더나 CEO "팬데믹 기간엔 시장가치보다 싸게 책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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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백만개의 ‘소량’ 주문에 적용되는 가격으로 대량 구매자에게는 더 낮은 가격을 매기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이 전했다.
모더나의 백신 가격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행정부와 합의한 소량 주문 기준 백신 1회 투여 가격 19.50달러보다 비싼 것이다.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백신 가격을 “시장가치보다 훨씬 싸게”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우리는 지불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백신을 접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정부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모더나는 많은 전문가처럼 이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 동안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항체가 충분히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더나 백신의 실제 가격은 64∼74달러(7만6000∼8만8000원)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모더나의 1회 투여분 책정 가격은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가 지난달 27일 부유한 나라에 대한 최고 가격이라고 말한 40달러(4만8000원)에 육박한다. 다만 버클리 대표는 세계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특정 목표 가격은 없다며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 단계적인 가격 설정을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또 여러 국가와 백신 공급계약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벌써 4억달러(4752억원)의 보증금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