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요시토모 200억대 작품, 국내 미술경매 최고가 경신하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6010004379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3. 16. 16:35

서울옥션·케이옥션 이달 잇단 경매…상반기 미술시장 가늠할 분수령
쿠사마 '호박'·샤갈 '빨간 옷을 입은 여인' 등 국내외 거장 작품 출품
나라 요시토모
나라 요시토모의 '낫싱 어바웃 잇(Nothing about it)'. /서울옥션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대형 회화가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작품을 포함해 이달 말 국내 양대 미술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잇달아 대형 경매를 열며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오는 31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3월 기획 경매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을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품 중심으로 104점이 출품되며 총 추정가 규모는 약 510억∼750억 원에 달한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은 나라 요시토모의 2016년 작 '낫싱 어바웃 잇(Nothing about it)'이다. 치켜뜬 눈의 아이가 정면을 응시하는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캐릭터 이미지를 통해 저항과 순수,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추정가는 147억∼220억 원으로, 낙찰될 경우 지난해 경매에서 약 94억 원에 거래된 마르크 샤갈의 회화 '꽃다발'을 넘어 국내 미술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주요 출품작으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이 있다. 2015년 제작된 100호 크기 작품으로 검은 배경 위에 노란 망점으로 구성된 호박 형상이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추정가는 95억∼150억 원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 라이프 위드 어태셰 케이스(Still Life with Attache Case)'. /서울옥션
팝아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 라이프 위드 어태셰 케이스(Still Life with Attache Case)'도 눈길을 끈다. 1976년 제작된 이 작품은 서류 가방 등 일상적 사물을 명료한 선과 원색 면으로 재구성한 정물화로, 추정가는 60억∼80억 원이다. 서울옥션은 아트 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홍콩에서도 프리뷰 전시를 열어 글로벌 컬렉터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27일에는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3월 경매를 연다. 총 115점, 약 176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되며 근현대 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구성이 특징이다.

경매의 중심에는 마르크 샤갈의 1956년 작 '빨간 옷을 입은 여인(La Femme en Rouge)'가 있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꽃다발이 어우러진 화면으로 사랑과 삶의 기쁨이라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45억∼90억 원이다.

마르크 샤갈 빨간 옷을 입은 여인 케이옥션
마르크 샤갈의 '빨간 옷을 입은 여인'. /케이옥션
이와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추상회화의 거장 김환기, 물방울 회화로 유명한 김창열, 단색화 작가 박서보와 하종현의 대표 연작이 경매에 오른다. 또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회화도 함께 출품돼 국제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고미술 부문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등장한다. 조선 후기 서예가 김정희의 '문산자지'와 조선 유학자 이이의 간찰, 독립운동가 김구의 '일심일덕' 등 역사적 인물들의 필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 19세기 제작된 강홍의 상아 '휴대용 앙부일구'도 희귀 고미술품으로 출품된다.

경매 전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서울옥션은 31일까지, 케이옥션은 27일까지 각각 전시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하종현
하종현의 '접합 20-07'. /케이옥션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