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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토사 아파트 덮치고… 거센 물살에 도로 뜯겨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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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8. 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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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폭우로 1명 사망·4명 부상
도로 장애·주택 침수 등 신고 2324건
20건 인명구조 활동으로 136명 구해
행안부 "모든 역량 결집해 수습 최선"
17일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서 차량이 파손돼 있다. /연합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택가에서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져 흘러내린 토사와 나무 등이 건물 출입로를 막고 있다. /연합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상가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점포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 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
경남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 등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소방당국은 고립 주민 등 136명을 구조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과 울산에서도 각각 1명이 다쳤다.

주민 대피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시 대피 인원은 3개 시·도, 8개 시·구에서 240세대 389명이다. 이 가운데 137명은 귀가했으나 252명은 아직 임시주거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전통시장과 주택가 곳곳에서는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거제 고현·신부·옥수시장과 통영 북신·서호시장 등에서 점포와 공영주차장이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 1500세대, 통영 530세대 등 도내 2030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피해 신고도 급증했다. 중대본에 접수된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모두 2324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안전조치가 1827건, 급배수 지원 337건, 구조 160건으로 집계됐다.

교통·시설 통제도 계속됐다. 여객선은 울릉~독도 등을 포함한 4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항공편 4편이 결항됐다. 국립공원은 금정산·한려해상·지리산 등 3개 공원 288개 구간의 출입이 제한됐다. 하천변 산책로 430곳과 세월교 120곳, 하상도로 25곳 등 위험지역 610곳도 통제됐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TG 진입부와 거제 지역 국도 일부 구간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소방청은 침수와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국가소방동원령을 세 차례 발령했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모두 1947건으로, 20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통해 거제 126명, 통영 10명 등 136명을 구조했다.

피해 복구 작업도 본격화됐다. 산림청은 거제·통영 피해 수습을 위해 장비 32대와 인력 68명을 지원했다. 군부대 등 유관기관도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토사와 유실물을 제거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은 정전 복구에 나섰다. 경찰과 각 지자체도 통제 구역 관리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앞서 이날 오전 6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수습에 나섰다. 정부는 부산·경남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30억4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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