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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일상과 스포츠 주행 사이…BMW M340i가 찾은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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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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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 6기통 3.0ℓ 터보·48V MHEV…392마력 발휘
컴포트에선 부드럽게, 스포츠에선 날카롭게
1~7월 689대 판매…일상성 갖춘 고성능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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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40i는 6기통 엔진을 부드럽게 회전하며 나긋나긋 달릴 때 빛이 난다./BMW
고성능차는 빠를수록 일상에서 감수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단단한 승차감과 높은 유지비, 부족한 공간은 운전의 재미를 얻기 위한 대가처럼 따라붙는다. BMW M340i는 이 공식을 비껴간다. 가족과 함께하거나, 출퇴근용 차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하면서도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든 스포츠 세단의 날카로운 성격을 꺼내 보인다. 일상과 질주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성격은 판매량에서도 나타난다. M340i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68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862대의 80%에 이미 육박한다. 2024년 판매량 579대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8000만원대 고성능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판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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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40i 보닛 아래 자리잡은 직렬 6기통 엔진. 일명 실키식스 엔진으로 불린다./BMW
M340i의 핵심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392마력, 최대토크는 55.1㎏·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 만에 도달한다.

숫자보다 인상적인 것은 힘을 풀어내는 방식이다. 엔진 회전수가 오를수록 직렬 6기통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함께 힘이 차곡차곡 쌓인다. 전기차의 순간적인 가속과는 다른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만의 맛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주행 질감을 해치지 않는다. 발진과 재가속 때 엔진을 자연스럽게 돕고, 엔진이 꺼졌다 다시 작동하는 과정을 매끌버게 보조한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M340i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출발은 부드럽고 변속기는 빠르게 높은 단수를 물며 엔진 회전수를 낮춘다. 하체는 일반 3시리즈보다 단단하지만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충격을 거칠게 전달하지 않는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차체를 빠르게 다잡아 출퇴근이나 장거리 주행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속페달 반응이 즉각적으로 바뀌고 변속기는 낮은 단수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앞머리가 지체 없이 방향을 잡고 차체가 뒤따른다. 운전자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재쌉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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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40i의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BMW
코너에서는 M340i의 균형감이 특히 돋보인다. 빠른 속도로 진입해도 차체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고, 코너를 빠져나갈 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뒷바퀴가 차체를 밀어내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완성한다. BMW가 오랫동안 강조한 '운전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그렇다고 M3처럼 운전자를 긴장시키지는 않는다. M3가 극한의 성능을 위해 일상성을 일정 부분 양보했다면 M340i는 성능을 조금 덜어낸 대신 활용 범위를 넓혔다. 320i의 출력이 아쉽고 M3의 과격함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M340i가 정확히 그 사이를 메운다.

배기음은 다소 아쉽다. 회전수를 높이면 직렬 6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음색과 흡기음이 살아나지만 머플러에서 직접 들리는 소리는 기대보다 차분하다. BMW 아이코닉사운즈 스포츠가 실내 사운드를 보강하지만 6기통 엔진의 원초적인 소리를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외관도 같은 성격을 따른다. 기본적인 비례는 일반 3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뒤로 밀려난 실내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정석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블랙 키드니 그릴과 M 전용 디자인 요소, 리어 스포일러 등을 더했지만 M3처럼 성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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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40i는 간결한 구성으로 운전의 집중도를 높인다./BMW
실내는 운전자 중심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고 반응도 빠르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손에 단단히 감기고 스포츠 시트는 빠른 코너에서도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다만 물리 버튼이 줄어든 점과 통풍시트가 빠진 점은 아쉽다. 공조를 비롯한 여러 기능을 화면 안에서 조작해야 해 이전 BMW보다 직관성이 떨어진다. 8630만원의 차량 가격을 고려하면 통풍시트의 부재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M340i의 매력은 빠른 가속이나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출퇴근과 가족 이동, 장거리 여행을 모두 소화하면서 직렬 6기통 스포츠 세단의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BMW M340i가 찾은 답은 극단적인 성능이 아니라 일상과 스포츠 주행 사이의 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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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40i는 일상과 스포츠 주행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감을 찾았다. 운전을 시작하면 우주명차라는 별명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BMW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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