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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수 “‘지금 불륜’, 결국 인간의 민낯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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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8.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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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로 블랙코미디 도전 "대본에 매료"
"극한의 상황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얼굴 보여주고 싶어"
김혜수
김혜수/쿠팡플레이
"좋은 배우는 결코 혼자 자라지 않거든요. 함께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죠."

배우 김혜수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에서 화려한 인플루언서이자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 경희로 변신했다. 자수성가한 인테리어 회사 CEO이자 100만 인플루언서인 경희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완벽해 보였던 삶의 이면을 드러낸다. 총 8부작 중 현재 5회까지 공개된 작품은 쿠팡플레이 인기 콘텐츠 1위에 올랐다.

김혜수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익숙한 소재를 어떻게 전환해 인간의 민낯까지 가는지가 굉장히 치밀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강렬한 제목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불륜과 사고, 자녀 문제 등 익숙한 소재로 출발하지만 사건이 거듭될수록 인물들의 선택과 다양한 얼굴을 들여다보는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불륜이 문제가 아니라고? 그럼 뭐가 문제야?' 하면서 대본을 봤는데 정말 불륜이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결국 극한의 상황에서 여러 인물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한 작품이었어요."

경희를 준비하면서는 화려한 인플루언서보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외형은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 실제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인테리어·요리·패션 콘텐츠와 스타일을 두루 참고했다. 김혜수는 "'개인 김혜수'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캐릭터로서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했다"며 "경희의 외피는 결국 인물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혜수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김혜수/쿠팡플레이
평소 좋아했던 블랙코미디 장르를 직접 연기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들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부조리와 아이러니가 웃음으로 이어진다. 김혜수는 단순히 웃기는 데 그치지 않고 여운을 남기는 점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이를 살리는 데는 배우들의 호흡도 중요했다. 현장에서는 각자 준비한 해석을 맞춰보고 의견을 나누면서 장면을 채워갔다. 김혜수는 상대 배우의 예상하지 못한 표현이 새로운 반응을 끌어내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했다. "후배라는 개념이 없어요. 그냥 배우들끼리인 거죠. 연기 잘하는 배우를 보면 너무 좋고 경이롭고 부러워요. 좋은 배우는 결코 혼자 자라지 않거든요. 우리가 함께 자라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요."

공개 이후에는 주변 반응도 직접 체감하고 있다. 평소 자주 연락하지 않던 지인부터 오랜 친구들까지 작품을 본 뒤 연락을 보내오고 있다. 김혜수는 "이번에는 특별히 연락이 많이 온다"며 "다음 이야기를 빨리 보여달라는 분들도 있고 경희의 입장에서 함께 반응해주는 분들도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후반부에는 불륜보다 더 큰 사건들이 이어지며 인물들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김혜수는 작품이 결국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륜이라는 화두로 시작하지만 결국 어떤 상황과 사건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요. 후반으로 갈수록 모든 인물의 민낯이 더 많이 드러나는 만큼 그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수
김혜수/쿠팡플레이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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