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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여인’ 40년 만에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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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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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26일 8월 경매 개최
이대원·김환기·무라카미 등 102점 출품
박수근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 /케이옥션
박수근의 대표작 '나무와 여인'이 약 40년 만에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온다. 마가렛 밀러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을 비롯해 이대원, 김환기, 천경자,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과 타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호크니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출품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8월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총 102점, 약 65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이다. 1950년대 제작된 이 작품은 박수근의 대표 후원자이자 컬렉터였던 마가렛 밀러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약 40년 만에 다시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나무와 여인'은 화면 중앙의 고목과 그 아래 여인들을 배치한 박수근의 대표 연작이다. 전후 한국 서민의 삶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1983년 '한국인상전', 1985년 '박수근 20주기 기념전', 1995년 '박수근 30주기 기념전' 등 주요 전시에 출품되고 관련 문헌에도 꾸준히 수록돼 작품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거북형화약통
거북형화약통. /케이옥션
이번 경매에서는 생활문화 유산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특별 섹션 'Re:Place'도 마련된다. 조선시대 목가구와 도자기, 약장과 양산반닫이, 백자 제기, 고려 청자, 거북형화약통 등 생활 속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기물이 출품돼 과거의 생활문화가 오늘날의 공간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제안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이대원의 작품 3점도 함께 출품된다. 대표 연작인 '농원'을 비롯해 '소나무', '나무'가 경매에 오르며, 자연을 점묘와 선묘 기법으로 재해석한 그의 독창적인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

이대원 소나무
이대원의 '소나무'. /케이옥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천경자의 '새와 여인', 김환기의 '무제', 이중섭의 '아이들'을 비롯해 윤형근, 이우환, 박서보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이 함께 경매에 오른다. 해외 작가로는 타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호크니, 우고 론디노네, 알렉스 카츠 등의 작품이 출품되며, 정영주, 전광영, 이건용, 이강소 등 국내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이번 경매는 박수근의 대표작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한국 미술의 흐름과 글로벌 미술시장의 스펙트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생활문화 유산을 재조명하는 특별 섹션 'Re:Place'를 통해 시간을 견뎌온 생활 기물이 오늘의 공간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리는 프리뷰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경매는 회원 가입 후 현장·서면·전화·온라인 라이브 응찰로 참여할 수 있으며, 경매 당일에는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천경자 새와 여인
천경자의 '새와 여인'. /케이옥션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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