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모델 완전변경 필요성 제기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 약점 지적
가격 인상으로 인한 구매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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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1~5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3만9088대로 집계됐다. 월평균 판매량은 7818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큰 수준이다. BMW는 2.7% 증가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는 각각 8.8%,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뿐 아니라 제네시스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모델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세단 G80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과 GV80도 각각 16.8%, 27.3% 줄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가 약점으로 꼽힌다.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아직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반면 렉서스는 판매량의 90% 이상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GV80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G80, GV70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연기관 엔진을 발전기로만 활용하고 실제 구동은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도 병행하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G80, GV80, GV70은 모두 2020년 전후 출시된 이후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해 왔다. 시장에서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차 효과가 약해진 만큼 차세대 모델 투입 시점이 판매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도 부담 요인이다. 현대차는 원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체감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모델인 G80의 시작 가격은 5247만원에서 5978만원으로 11.3% 올랐고, GV80은 6037만원에서 6790만원으로 12.4% 상승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고급 사양 확대에 따른 결과지만 구매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문학훈 교수는 "최근 고유가 기조와 전동화 확산으로 인해 제네시스 판매량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차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프로모션 확대 등을 통한 판매 촉진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며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판매가 2024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해외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2020년 37.2% 수준이던 해외 판매 비중은 올해 4월 기준 52.4%까지 상승하며 내수보다 해외 시장 의존도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신차 공백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향후 완전 변경 신차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