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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러 왔다 머문다”…완도형 치유산업, 생활인구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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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5. 28. 13:39

바다·숲·섬이 치유공간…장기 체류 관광 육성
해양치유 빅데이터 구축…치유산업 고도화 추진
완도군
지난해 열린 해양치유 전국 맨발 걷기 축제에서 신지 명사십리 모래 해변를 맨발로 걷는 사람들 모습./완도군
전남 완도군이 '치유'를 통한 차별화된 지역소멸 대응 전략으로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완도군은 단순 관광이나 당일치기 여행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머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체류형 치유'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초 해양치유 시설인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에는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개의 테라피실이 마련돼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완도해양치유센터 방문객은 14만600여 명에 달했다. 또 해양기후치유와 문화치유, 맨발 걷기 프로그램, 청산 해양치유공원과 약산 해안치유의 숲 등을 찾은 치유객 수는 65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치유객 유입은 숙박과 음식, 관광 소비로 이어지며 약 2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도군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단순 방문객 수보다 '머무는 시간'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치유 활성화와 치유 효과 검증,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1박 2일부터 5박 6일까지 다양한 형태의 '장기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바다와 숲, 섬 등 완도 전역을 하나의 치유 공간으로 활용해 해양치유와 해양기후치유, 산림치유, 섬 투어, 전복 채취 등 해양활동, 치유 식단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군은 또 프로그램 참여자의 건강 상태와 심리 변화를 분석해 치유 효과를 검증하는 '완도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양치유의 표준화와 제도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의료·보험과 연계된 산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양치유와 함께 완도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해변 맨발 걷기와 산책을 통해 해풍과 공기 중 음이온을 흡입하면 심폐기능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해조류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치유 식단'도 운영하며 완도만의 건강 치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체류형 관광객 증가로 숙박·식음 소비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에서의 치유 활동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며 "앞으로 바다와 숲, 섬을 하나의 치유 플랫폼으로 확장해 치유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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