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계약으로 수주 안정성도 확보
"AI 수요 폭증 당분간 이어질 것" 전망
공급 과잉 우려도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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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과 메모리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수익 안정성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글로벌 반도체 업종 조정 여파로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9%, 영업이익은 1804.3%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반도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최대 판매를 기록, DS부문에서만 89조2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DS 부문의 영업이익률만 따지면 약 7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메모리 사업 구조를 기존 시장 대응형에서 중장기 수주형으로 전환한다. 주요 고객과 다년공급계약(LTA)을 확대해 생산 안정성과 수요 가시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중장기 AI 서비스 인프라 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다년 공급계약을 요청하고 있다"며 "현재 생산능력의 60~70% 수준에서 장기 계약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사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와 AI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사의 2나노 과제를 확보했으며,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과 선단 공정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나노 수주 과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가동률 개선과 수율 안정화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 내 파운드리 흑자 전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DX 부문은 원가 부담이 변수로 작용했다.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품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AI·서비스 사업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전날 대비 0.72% 하락한 20만7000원으로, 역대급 실적과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확대 소식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또한 10% 가량 주가가 빠졌고, 이날도 5%대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