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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철 목포대총장 ‘전남 의대 설립 논란 확산’…“정치적 해석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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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3. 24. 13:14

정원 분할·입지 주장에 “사실과 달라”
정부 절차 따른 추진·지역 갈등 자제 필요
국립목포대학
송하철 목포대총장이 24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대설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명남 기자
전남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최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발언 등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확산되자 국립목포대가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서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2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과정에서 의대 설립을 둘러싼 각종 주장으로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확한 추진 현황을 도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먼저 의과대학 설립 권한과 관련해 "의대 신설과 정원 배정은 법령에 따른 정부 고유 권한으로, 특정 지자체장이나 정치인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해 중장기 의대 정원 계획을 수립 중이며, 교육부는 대학별 정원 배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신설 의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의대 정원 50대 50 분할'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통합 논의의 기본 전제는 양 지역에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며, 교육과정 운영 방식이 정원 분할로 왜곡돼 해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규모 의대의 부실 가능성 주장 역시 반박했다. 관계자는 "과거 서남대 의대 폐교는 정원 규모가 아닌 재단 비리와 운영 부실이 원인이었다"며 "정원 50명 미만 의대도 전국적으로 다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정 지역에 대형 병원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학병원 설립은 의료 수요와 재정 여건, 예비타당성 조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단기간 내 대형 병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대학에 의대와 대학병원을 단독으로 유치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 대학 통합의 기본 합의를 훼손하고 지역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남 전역의 의료 취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존 추진 방향과도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송하철 총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성급한 공약은 36년간 이어온 전남 의대 유치 노력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법적 절차와 객관적 기준에 따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과 언론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정치권에는 "권한 밖의 사안을 단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합리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언론에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바탕으로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전남 의과대학 설립은 도민의 오랜 숙원인 만큼, 외부 변수에 흔들림 없이 절차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열린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 비전제시에서 전남 순천에 동부권 책임의료기관을 만들고 목포에는 통합대학 본부와 4차 병원을 유치해 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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