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외압 의혹' 신범철 전 차관 포렌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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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2일 브리핑에서 특검팀 파견 공수처 수사인력 조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들에게 확인할 내용이 있는 건 사실이고, 일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공수처에서 조사를 진행하기도 해서 수사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확인할 것이 있다"며 "추후 더 확인하는 절차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고 덧붙였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송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고발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려 공수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지는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 집무실, 수사1~4부장검사 사무실 등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오 처장 조사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공수처장과 차장의 개인에 대한 조사라기보다는 당시 (이 전 대표 등과 관련해) 보고된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서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고발됐다.
송 전 부장검사는 당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언제 이종호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됐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 "공익신고자가 와서 조사를 받기 전엔 해병대 관련 수사 외압 등에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구명로비 의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순직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 이 전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 등에 연루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정 특검보는 "신 전 차관에 대한 포렌식이 어제 마무리됐다"며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엔 박진 전 인권위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