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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드리운 세계 경제… 한국도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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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0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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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IMF "내년 전세계 경기침체" 경고
인플레 대응 위해 금리 인상 가속
긴축시동 속 "속도조절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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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등의 여파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겪는다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대내적으로도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부가 긴축재정마저 예고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욱 심화되는 모양세다.

◇미국 경제 침체…수출 둔화 우려 키워
10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나우’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1.2%로 예상됐다. 예상대로라면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정된다.

지난달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모습이다.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조만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4%에서 3.6%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겪는다면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미 수출은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하는 데 그쳐 16개월만에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고물가에 소비 위축 가능성…한은 ‘빅 스텝’ 가능성도
고물가 영향에 소비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2.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96.4를 기록해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마저 얼어붙은 것이다. 수출 증가세가 조정을 받고 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마저 꺾인다면 경기침체로의 진입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고물가로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이자 부담을 높여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키고 가계의 소비도 위축시킬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의 빅 스텝은 소비나 투자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보다는 실물 경제 침체를 더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 긴축재정 예고…“상황 따라 속도조절 필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돈줄 조이기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연말 기준 -5.1%로 예상되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수준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0% 이내로 감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으로 지난 5년간 유지됐던 확장재정 기조를 긴축재정 기조로 전환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출·소비 등 각 부문의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긴축이 경기 대응에 적절한 기조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이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건 지금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도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과 돈을 더 풀어야 할 수 있는 최근의 경제 흐름이 서로 어긋나 딜레마에 봉착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춰 긴축의 속도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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