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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나스닥 바라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소뱅 지분’ 최대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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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6. 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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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풋옵션 만기 결정 임박
DC 투자 나서며 투자금 회수 가능성
제3자 인수땐 기업가치 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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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소프트뱅크 지분의 향방이 향후 기업공개(IPO)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나 현대차그룹이 지분을 인수하게 될지 혹은 외부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와 기업 가치가 높아질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에 대한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 풋옵션을 발동해 지분이 현대차그룹에 넘어가는 경우, 다른 기업에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 등이다.

현재 HMG글로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56.3%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정 회장이 22.5%, 현대글로비스는 11.25%, 소프트뱅크는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7년 당시 인수했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약 1조2000억원이었으나 최근 시장에서 평가하는 몸값은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100조 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들고 있는 지분의 가치도 최소 수조원대에 달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IPO)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주도로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만기 결정이 상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업화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과 연계해 상장 가치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매년 커진 적자 수준과 시장 펀더멘털을 토대로 나스닥 상장 가시화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인프라와 글로벌 빅테크의 AI를 결합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구글이나 삼성전자 등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시장 가치가 처음으로 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 등에서 구글 딥마인드와의 공식 협업을 선언한 바 있다. 구글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경우 현대차그룹과의 기술 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의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완전 자율 작동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을 구현해왔다. 삼성전자 역시 로봇 플랫폼 확보를 위한 대형 투자처를 모색해왔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이나 HMG글로벌이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정 회장의 지분율이 높아지면 승계 재원 마련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직접 지분이 추후 나스닥 상장을 통해 가치가 산정되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투자금을 회수하고 향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적정 가치를 평가받고 성공적인 IPO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제기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내년 이후 현대차그룹이나 빅테크 기업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주요 주주가 되는 새로운 협력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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