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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적립금 200조 목전…작년 연간 수익률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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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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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 50% 급증…자본시장 머니무브 뚜렷
펀드·ETF 수익률 강세…중도해지 세금 부담 주의
금융위 연금저축
/금융위원회
작년 연금저축 수익률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적립금 규모도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일 년 사이에 50% 넘게 급증하면서, 연금저축 자금이 보험에서 펀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78조9000억원)보다 19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연금저축은 노후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개인연금 상품이다. 납입액에 따라 최대 연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과세이연과 같은 혜택도 제공된다.

적립금 증가는 연금저축펀드가 이끌었다. 작년 말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50.7%(20조6000억원) 늘었다.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6%에서 지난해 30.9%로 높아졌다. 증시 호황에 따라 신규 계약과 계좌이체가 늘면서 적립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다만 전체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여전히 가장 컸다. 연금저축신탁은 13조8000억원으로 6.4% 감소했고, 연금저축공제보험은 9조원으로 11.9% 증가했다.

신규 계약도 펀드 중심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규계약은 144만300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51.9% 증가했다. 이중 펀드 신규계약이 134만9800건으로 전체 신규계약의 93.5%를 차지했다. 신규 계약 대부분은 금융투자회사에서 발생했다.

수익률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연금저축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0.6%였고, 누적 수익률은 5.5%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4분기부터 수익률 산정 기준이 바뀌면서 전년과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펀드와 ETF의 수익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펀드·ETF의 연간 수익률은 29.3%, 누적 수익률은 14.3%였다. 세부적으로 펀드 연간 수익률은 31.3%, 누적 수익률이 8.1%였다. ETF는 연간 27.4%, 누적 19.9%를 기록했다. 보험의 누적 수익률은 0.8%였다. 신탁의 연간 수익률은 4.0%, 누적 수익률은 3.3%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금저축 가입이나 계좌이체를 고려할 때 상품별 특성과 투자 성향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최저 보증금리와 원금 보장 등 안정성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고, 연금저축펀드는 ETF와 펀드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장단점이다.

또 연금저축을 중도인출하거나 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될 수 있다. 계좌이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연금저축을 해지한 뒤 다른 금융회사 상품에 새로 가입하면 중도해지로 처리돼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통합연금포털 개편을 통해 연금저축 가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쉽게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정보를 함께 담은 '퇴직연금 가이드북'도 제작할 예정이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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