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중화기 원해"
러, 흑해 연안 우크라 영토 점령 목표 설정, 최대 항구도시 오데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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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와 국방 최고 책임자는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 침략군 격퇴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새로운 전쟁 목표로 제시한 러 침략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이자 세번째로 큰 오데사를 크루즈 미사일로 공격해 탄생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유아 등 최소 8명을 살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 지하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부활절 일요일인 24일 키이우를 방문해 자신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링컨·오스틴 두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중화기를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 침략군이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는 데 필수적이고, 더 많은 중화기를 충분히 갖게 되는 대로 러 침략군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지역을 즉시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무기의 정확한 목록과 제공 속도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중화기를 기대하고,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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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략군은 이날 오데사를 크루즈 미사일 2발로 공격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겐나디 트루하노프 오데사 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러 침략군이 오데사를 공격한 것은 이달 초 이후 처음으로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남부 지역 점령 계획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습은 러시아군 장성이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새로운 군사 목표라고 설명한 뒤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오데사 점령이 이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러시아 중부군관구 사령관 직무대행 루스탐 민네카예프 소장은 22일 “이틀 전 새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며 “특별 군사작전 2단계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 침략군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준군사조직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배수진을 치고 항전하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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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폴란드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폴란드에 영국산 탱크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도 22일 M777 곡사포와 추가 대(對)장갑 포탄 등 중포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중포 등 추가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벨기에 공영방송 VRT가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에 8억달러(995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에는 155mm 곡사포 72기와 포탄 14만4000발, ‘피닉스 고스트’ 전술 드론 121대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에도 8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