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저항 사령관 "절대 항복 않을 것"
러, 마리우폴 이어 돈바스 화력 집중...아마겟돈 현실화 가능성
젤렌스키 대통령 "돈바스, 결코 포기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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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마리우폴이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며 “아직 우리 군대가 (그곳에) 있고, 그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우폴에서 저항하고 있는 아조우(아조프) 연대의 막심 졸린 사령관도 이날 일본 NHK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1만4000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켜 마리우폴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며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전투를 계속해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 항전 결의를 나타냈다.
그는 수도 키이우(키예프) 근교에 배치됐든 우크라이나군이 지원을 위해 마리우폴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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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아조프스탈 제철소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한국시간 정오)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며 항복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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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돈바스 지역을 장악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군도 돈바스 전투에 최고 정예부대를 포함해서 병력 5분의 2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최대 전쟁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영국군 합동 사령부의 리처드 배런스 전 사령관은 이날 선데이 타임스 기고문에 돈바스 전투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 규모 탱크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종말에 펼쳐지는 선과 악의 대결인 아마겟돈 싸움이 실제 지상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전체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러 침략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키예프)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며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할 경우 키이우 점령을 다시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돈바스 지역 영토를 지키고, 그들의 점령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이고, 돈바스 전투가 전체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