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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 비겨도 ‘조 2위’ 확정, 지면 최하위 탈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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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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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책에 멕시코에 0-1 패배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2위 확정
2차전 졌지만, 멕시코보다 좋은 경기력
남아공, 한국에 이기면 토너먼트 가능성
손흥민 드리블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0-1 패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아쉽게 졌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조기에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경기였던 만큼 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토너먼트행이 결정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한국시간 기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석패했다. 이기면 조기에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대결에서 경기 전반을 지배하고도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아공과의 3차전에서 토너먼트행이 최종 결정된다.

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일단 상황은 여전히 유리하다. 멕시코전에 앞서 열린 체코-남아공전에서 양팀은 1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한국은 여전히 승점 3으로 2위를 유지 중이다.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남아공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

골득실 차이는 상관 없다. 이번 대회부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면서 승점이 같은 팀끼리 상대 전적이 더 중요해졌다. 한국은 체코에 이겼기 때문에 한국이 남아공에 지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양팀은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된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 4위로 탈락한다. 남아공이 한국을 꺾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은 체코가 멕시코에 이기는 경우만 아니면 조 3위를 확보한다. 최악의 경우는 체코와 남아공이 나란히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상황이다.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도 물건너 간다. 이외의 경우엔 최소 와일드카드(조 3위 중 상위 성적 8개팀) 진출권인 조 3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일단 조 3위에 오르기만 해도 한국은 1승을 바탕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낼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진출권 승점의 마지노선은 최소 3점으로 통한다. 다만 골득실에 밀려 와일드카드를 놓칠 수도 있어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대량 실점을 하면 안 된다.
조규성의 헤딩슛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한국 조규성이 헤딩 슛을 하고 있다. /연합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2위 확정, 승리하고 토너먼트 향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두 번째 경우는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것이다. 이 때엔 다른 경기를 살필 것도 없이 조 2위가 확정된다. 체코가 멕시코에 대승을 거둬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양팀이 1승 1무 1패지만 한국이 조 2위가 된다. 남아공은 2무 1패로 최하위 탈락이다. 이미 멕시코가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나머지 3팀의 순위는 최종전이 열리는 24일(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 결정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역시 남아공에 승리하고 2승 1패로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하는 경우다. 좋은 분위기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갈 수 있다.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고, 고지대 리스크도 사라진다. 무더운 미국의 다른 지역이나 멕시코의 가혹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조 1위가 되면 다른 조의 3위 후보군과 맞붙게 된다. 따라서 전력 분석을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다만 조 2위의 경우 상대는 B조의 2위다. B조는 현재 캐나다와 스위스가 각각 1승 1무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최종전에서 1위 결정전에 나선다. 스위스가 전력상 가장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캐나다는 멕시코와 같이 홈 이점을 누리는 점에서 역시 부담스럽다. 또 카타르를 상대로 5골을 몰아 넣으며 기세가 좋다. 스위스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4-1 대승을 거뒀다.
(SP)U.S.-ATLANTA-FOOTBALL-FIFA WORLD CUP-GROUP A-CZE VS RSA
1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 체코-남아공 경기에서 양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비겼다. 두 팀은 1무 1패로 승점 1을 기록 중이다. /신화·연합
◇주축 선수 3명 결장 남아공, 한국에 이기면 토너먼트 가능성 높아 '총력전' 예상
한국은 24일(현지시간)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최소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이 유력한 만큼 어느 때보다 전망은 밝다. 다만 남아공에 지기라도 하면 체코-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조 4위로 탈락하는 변수도 상존한다. 이에 한국은 공격적인 전술로 남아공의 골문을 두드려야 한다. 내려 앉아서 수비만 하다가는 남아공에게 '한 방'을 얻어 맞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떠안을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전력 이탈 측면에서 보면 한국이 남아공에 훨씬 유리하다. 멕시코-미국-멕시코로 이동하는 남아공에 비해 한국은 과달라하라에서 1, 2차전을 치렀다. 3차전도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진행된다. 다행스런 점은 몬테레이는 고지대가 아닌 저지대에 위치해 있다. 다만 열대성 기후로 고온다습한 환경은 체력적으로 훨씬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남아공은 지리적으로 보통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남아공 선수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뛰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다.

다만 한국 축구가 여태까지 아프리카를 상대로 고전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뜻하지 않은 결과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아프리카팀과의 월드컵 통산 상대 전적은 1승1무2패다. 아프리카와 처음 맞붙었던 2006년 독일 대회에선 토고를 2-1로 꺾었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아프리카팀을 잡지 못했다. 2010 남아공 대회 나이지리아전(2-2 무),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2-4 패), 2022 카타르 대회 가나전(2-3 패)로 기억이 좋지 않다. 이번에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하면 20년 만에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을 꺾게 된다. 동시에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둔 대회로 기록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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