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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매출 102兆’ 엇갈린 성적표…‘논캡티브 전략’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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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4. 27. 06:00

현대차·기아, 감소…원가상승·관세 영향 직격탄
모비스·글로비스·로템·위아, 증가…비계열사 수주 확대
ChatGPT Image 2026년 4월 26일 오후 02_52_25
/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분기 기준 '매출 10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수익성에선 '형(현대차·기아)'과 '아우(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현대위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기아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현대모비스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5조938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2조5147억원이다. 기아의 매출액은 29조5019억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2051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양사의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율 상승과 관세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와 가아에 각각 8600억원과 7550억원의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있었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기아의 판매관리비율은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2.2%였다.

반면 그룹의 아우들은 '논캡티브(비계열사)' 덕분에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현대모비스의 매출액(15조5605억원)과 영업이익(8026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와 3.3% 늘었다. 해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매출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은 7조8127억원으로 8.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215억원으로 3.9% 늘었다. 특히 해운 사업의 영업이익이 40.5% 증가했다. 중국 로컬 완성차업체 등 고운임 비계열 물량이 늘고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방위산업과 로봇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조1793억원으로 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의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반면 방산과 모빌리티 솔루션의 경우 47.8%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철도·플랜트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방위산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4575억원으로 23.9% 늘고 영업이익은 2242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부품·물류 계열사들이 과거 그룹 물량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완성차와 제3자 수주를 늘리며 '논캡티브'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원가 상승과 관세 부담 등으로 완성차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수록 외부 고객사 다변화가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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