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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친청 3 대 친명 2’…김민석 리더십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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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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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결국 정청래 쪽도 끌어안게 될 것"
형소법 후속 조치와 '안에서 흔들기'는 리스크
17일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의 최고위원 구성이 친청(정청래)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 3명과 친명(이재명)계 박선원·서미화 의원 2명으로 짜이면서 김민석 대표는 출범과 동시에 지도부 내부 조율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구도는 순회경선 과정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친청계 내부에서는 표를 분산해 3명을 모두 당선권에 올릴지, 안정적으로 2명에게 표를 집중할지를 두고 셈법이 엇갈렸다. 이후 친청계 지지층 사이에서 최민희 의원을 수석최고위원으로 만들기 위한 표 결집이 '이성윤 의원 구하기'로 옮겨가면서 이 의원의 득표율도 서울·경기 경선부터 크게 상승했다.

최고위원 선거 개표함을 열어본 결과 최민희 의원이 18.35%로 선두를 차지하며 수석최고위원에 올랐고, 박선원 의원이 17.57%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미화·이성윤·한민수 의원도 각각 16%대 득표율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친청계가 최고위원 다수를 차지했다고 해서 당장 국정 운영이나 당의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원래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다"라며 "친청계가 많이 들어가면 최고위원회의가 시끄러워질 수 있고 여론 형성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당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상일 시사평론가도 "여당은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쉽지 않은 위치"라며 "최고위원이 2명 들어오든 3명 들어오든 친청계라는 이유만으로 지도부가 재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역시 "친청계도 결국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지금은 노선 투쟁을 할 만한 명확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청계가 최고위원 다수를 차지한 구도 자체가 향후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일 평론가는 "친청계가 3명이면 대립각이 세워졌을 때 노선 투쟁이 좀 더 선명해 보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을 새로 만들어내지는 않더라도 쟁점이 생길 경우 지도부 내부의 이견이 이전보다 자주, 선명하게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김 대표의 운신 폭이 좁아질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친청계 3명이 다 들어가게 되면 김민석 대표의 운신의 폭이 확 줄어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친명으로 추가하더라도 동수가 되는 셈이어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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