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163명 참가…발달·지체·시각 장애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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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지도자는 "아이들이 평소에는 오늘보다 훨씬 더 잘하는데 낯선 환경이라 제 기량을 못 보여줄까 걱정했다"며 "새로운 장소에서도 대회를 잘 치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친구들은 물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영을 배우면 물속에서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신체 조절 능력 향상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돼 문제 행동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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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고,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 박언춘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축전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재활과 성장을 응원하고 새로운 장애인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가 어느덧 열 번째를 맞았다"며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종목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통합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는 발달장애인 한 분 한 분이 건강하게 운동하면서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장애인 생활체육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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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은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출발 소리를 잘못 듣고 먼저 완주해 버린 아이, 레일의 중간 지점쯤 갑작스럽게 멈췄다 다시 출발하는 아이 등 참가 선수들은 현장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물살을 가르며 감동적인 완주를 이뤄냈다.
수영장 안에는 참가자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수영장 밖에서는 아이의 차례를 기다리며 두 손을 모은 학부모들의 긴장된 표정이 이어졌고, 완주를 마친 아이가 물 밖으로 나오자 "수고했어", "잘했어"라며 반기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김은솔양(7)의 어머니 김혜미씨(40)는 아이가 여자 초등부 저학년 자유형 25m를 완주하자 아이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아이가 끝까지 완주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수영을 좋아하는 이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한 다른 아이들도 이 대회에 나온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와 가족들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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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수들 가운데는 배우 오윤아씨의 아들 송민씨(20)도 있었다. 탈의실로 들어서는 아들을 향해 "잘하고 와, 파이팅!"이라고 외치던 오씨는 "아들도 약 3년 만에 참석한 것 같다. 계속 부상으로 참석을 못 했었는데 올해 20살이 되고 처음으로 참석을 하게 됐다"며 "아들이 초등학교 4~5학년 때 곰두리수영대회에 참석했었다. 당시 대회를 통해 수영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이후 꾸준하게 운동하게 됐고, 중학교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지금은 수영선수로 취업이 돼서 열심히 대회에 참석해 경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오늘 참가한 아이들을 보면서 아들을 키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처음 수영대회에 참석했을 때 사람 많은 공간을 싫어해서 기다리는 것 자체를 어려워했었다"며 "발달장애 아이들이 수영대회 참가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것 같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은 아들을 키울 때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예전엔 일반 스포츠센터에서 훈련할 때 쫓겨난 적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반갑고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힘내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은 "오늘 행사는 여러분 모두가 수영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성적이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가 자체만으로 즐겁고 행복한 우리 모두의 축제로,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장애인 생활체육 행사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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