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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올해 임협 교섭 결렬 선언…파업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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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6.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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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12일 제11차 교섭 진행
노조, 사측 일괄제시 없다며 결렬 선언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YONHAP NO-3805>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 노사 교섭 대표가 마주 앉은 모습./연합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가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협상이 파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파업 가능성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한 11차 임협 교섭에서 사측 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임금성 요구를 포함한 별도 요구안 12개 항목에 대해 일괄 제시조차 하지 않았다"며 "책임 있는 안 제시 없이 회피와 지연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검토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측의 일괄 제시가 없어 교섭 의지가 보이지 않으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핵심 쟁점에 대한 내부 검토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실무 차원에서 요구안 정리가 되지 않아 일괄 제시가 힘들다"며 "대표 간에 의견을 좁히는 교섭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향후 노조는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을 할 예정이다. 여기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파업 찬반 투표는 25일께 열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도 노조는 8월 중순 17차 교섭까지 진행한 뒤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무엇보다 미래차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노조는 파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미래차 경쟁력 저하 우려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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