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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에 ‘자위권 공습’ 재개…트럼프 “강타” 예고 뒤 2개월 휴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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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6. 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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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 이란에 대한 공습 단행…이란 키시·시리크 등 폭발음 감지
트럼프·헤그세스, 이란 핵심 시설 타격 예고…"폭탄으로 협상"
이란, 미군 관련 목표 반격 주장
중부사령부
미군 해병 제31해병원정대 장병들이 지역 해역을 항해 중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 7)에서 공중 저격 및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UH-1Y 베놈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엑스(X)
미군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지난 4월 8일 이후 지속됐던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되고, 전쟁이 확대될 위기에 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 이란에 대한 '자위권 공습(self-defense strikes)'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매체들이 키시섬 원거리 소리, 서부 테헤란 방공 활동, 시리크·미나브 폭발음을 잇달아 보도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날 이란 핵심 시설에 대한 추가 타격을 공개적으로 예고한 상태였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의 미군 관련 목표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려고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 중부사령부, 이란 공습 개시 공표…이란 매체, 키시·시리크·미나브 폭발음 보도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자위권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고, 이란 메흐르통신은 서부 테헤란에서 방공 활동이 감지됐고, 시리크와 미나브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키시섬·게슘섬 자체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은 아니며, 들린 소리는 페르시아만 내 교전과 연관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 남부의 방공망·지상통제소·감시 레이더를 타격하는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헤그세스, 이란 핵심 시설 타격 예고…"폭탄으로 협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고,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어제 강하게 타격했고, 오늘도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합의에 너무 오래 끌었고,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탬파 맥딜 공군기지의 중부사령부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난 헤그세스 장관은 "오늘 밤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고, 이란이 좋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며 "폭탄으로 협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우리는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습이 필요하다면 다음 날 밤도 강하고 분명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추가 타격 명령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J.D. 밴스 부통령·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케인 합참의장·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석한 국가안보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단기 작전 등 추가 공격 선택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테헤란
한 이란 소녀가 8일(현지시간)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반이스라엘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EPA·연합
◇ 이란, 미군 관련 목표 반격 주장…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 요격 발표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 내 F-35 전투기 격납고와 미군 사령부 시설 등 4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란 공영방송 IRIB가 전했다. 이란은 또 중동 최대 미 해군기지가 위치한 바레인과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도 드론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측은 이란 미사일 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바레인과 쿠웨이트도 각각 발사체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외교 과정은 진공 속에서 이뤄지지 않으며, 진전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우리 군은 적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IR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하는 것은 힘의 표시가 아니라 국민 의지 앞에서 절망의 신호"라며 이란은 "어떤 압박이나 위협에도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안보위원장은 엑스에 "이번에는 전쟁이 이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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