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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증발에 시장가 폭탄…한투운용 SK하닉 레버리지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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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6. 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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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NH·키움·하나 5개 증권사
LP 물량 사라지자 매도 호가 공백
이후 시장가 주문이 가격 수직 상승시켜
ACE
/한국투자신탁운용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50%가량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종목에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면서 거래 마감 시간이 연장된 사이 유동성공급자(LP) 물량이 빠졌고, 이런 가운데 주문이 몰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전장보다 49.7% 오른 3만원에 마감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장중 내내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의 흐름에 맞춰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인 동시호가 시간에 50% 급등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7.68% 내린 19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함에 따라, 이 상품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 두 배인 15∼16%가량 하락했어야 맞다. 실제로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6개는 모두 15∼18%가량 하락 마감했다.

이례적인 주가 왜곡은 장 마감 직전 발생한 'VI 발동'과 'LP 공백'이 맞물린 결과로 파악된다.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까지 진행되는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는 ETF의 괴리율을 조절하는 LP들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그런데 이날 해당 상품에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으로 VI가 발동되면서, 거래 시간이 오후 3시 32분까지 2분간 연장되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유동성을 대야 할 LP 증권사들의 물량이 빠져버렸다는 점이다. LP 물량이 사라져 호가창이 극도로 얇아진 상황에서, 때마침 장 막판 시장가 매수 주문이 대거 몰리자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LP를 담당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사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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