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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臺 총통, 톈안먼 사태 관련 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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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6. 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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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 통해 주장
폭력 억압 강력 비난
사건 직시·진상 인정도 강조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사태 발발 37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더불어 대만과 중국의 체제 차이점도 부각했다. 대만이 우위에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중국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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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발발 37주년을 맞아 중국을 비난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 중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신화(新華)통신.
라이 총통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37년 전 오늘 이상과 포부를 품었던 수천명의 젊은이가 베이징 거리와 톈안먼광장, 중국 각지에서 군대와 탱크에 의해 무자비하게 사살되고 짓밟혔다"면서 "당시 사살되고 짓밟힌 것은 민주운동 참여자의 생명과 청춘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한 세대 전체가 자유·민주를 추구했던 갈망과 실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위대한 국가는 군사력에 집착하는 나라가 아니다. 다른 목소리를 포용할 뿐 아니라 인민이 꿈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면서 역사의 상처를 용기 있게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 "나는 중국이 37년 전의 사태를 직시하고, 진상의 인정과 상처의 위로, 화해·대화의 시작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민주 국가의 힘은 거대한 서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기조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면서 "건전한 정부와 사회는 다음 세대를 전력으로 지원해 다음 세대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야 한다. 폭력·감시·통제 등의 방식으로 그들의 꿈을 억압하고 그들의 의견을 묵살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대만 정부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역시 전날 "중국이 1919년 5·4운동은 대대적으로 기념하면서도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역사적 기억은 집단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런 이중잣대는 오늘날 중국의 각종 사회적 문제와 뿌리 깊은 모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편적 가치와의 거리를 더 벌린다"고 비판하면서 톈안먼 사태의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민주 제도에 대한 대만 인민의 견지와 선택을 존중하고 강압적 수단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와 관련, 베이징시 공안국은 최근 톈안먼 사태 희생자 유족들에게 희생자 묘지 참배를 금지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이 희생자 추도 움직임을 강력 억제했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에 대해 유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 대표는 일부 외신에 2009년부터 매년 열리던 유족 집회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당국의 방해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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