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세무·법률 지원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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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 승계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 정진완 행장이 직접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승계지원센터 운영 방향과 법률·세무·M&A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정 행장은 "취임 이후 내부통제와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에 집중해 왔지만 기업승계는 중소기업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더 이상 늦춰지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10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올해 초 센터를 만들어 전문기관들과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기업승계에 힘을 쏟는 배경으로 기업금융 경쟁력 회복 필요성을 지목한다. 실제 우리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 1분기 우리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50조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7.3% 늘었고 신한은행은 6.19%, KB국민은행은 4.5%, NH농협은행은 2.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대출 포트폴리오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7.5% 증가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4% 줄었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사이 업권의 기업금융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5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869조892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조1674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684조4572억원으로 10조310억원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 기조 속에서 기업대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우량 중소·중견기업 고객을 선점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처음으로 회계·세무·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4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13억원을 특별출연해 438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삼일회계법인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법률·세무 전 영역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센터 신설 이후에는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에는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거래 기업을 중심으로 연간 500개, 5년간 2500개 이상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승계는 경영권 이전을 넘어 고용 안정과 기술력 보존, 공급망 유지까지 연결되는 생산적 금융 과제"라며 "우량 중소·중견기업 오너와 장기간 접점을 만들면 법인 거래뿐 아니라 외환·퇴직연금·개인자산관리(WM) 수요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어 반등을 위한 차별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