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수출 규정 완화…역내 안보협력 연결점 자임
필리핀·뉴질랜드·캐나다, 미국 역할 보완할 군사 파트너십 확대
|
로이터는 이를 중국 부상과 미국의 우선순위 변화에 대비한 '인도·태평양 대헤지(great Indo-Pacific hedge)'로 규정했다.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역내 파트너국들이 안보 부담을 더 많이 짊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對)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역내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방위상은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다(unwavering)'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국가들이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
일본은 지난 4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방위 수출 규정 개편을 단행해 군함·미사일 등 무기의 해외 판매 길을 열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 방위 장비 협력에서 한층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각국이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필요할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대응을 넘어 더 넓은 역내 안보 협력망의 '연결 거점'을 자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
찬춘싱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현재의 환경에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연합을 구성하는 유연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다자 협력 확대의 개념적 방향을 제시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일본·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과 방위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며 이를 미국의 전통적 역할을 '보강(buttressing)'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행위자가 억지 단계에서 참여할수록 미국의 공약은 더욱 견고해진다"고 강조했다.
제니 카리냥 캐나다 참모총장은 사이버 보안·해상 훈련에서 일본·필리핀과 협력하고, 인도네시아군에 영어 훈련을 지원하는 등 역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펜크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노후화된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일본·영국 군함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펜크 장관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영국 국방장관들과 만찬을 갖고, 54년 역사의 '5개국 방위협정' 하의 협력을 '한층 강도 높은 수준'으로 지속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역내 당국자들은 미국이 이란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역내 공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미국과의 관계가 "우리 국가안보에 절대적으로 근본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앨버니즈 호주 정부 양측 모두 이 관계가 우리 두 정부를 훨씬 넘어서는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우리의 신뢰는 미국이 이란 등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유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