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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환경포럼]“탄소중립·녹색성장 해법 머리 맞댔다”…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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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5. 29. 15:46

재생에너지·배출권거래제·친환경 선박·ESS 전략 집중 조명
전문가들 "정부 인센티브·정책 지원 강화해야"
제2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녹색대전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가치'란 주제로 열린 제2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에서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호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장,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 상품기획·전략담당 상무, 한병주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사업처 수열사업부장, 손정락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 김영우 기후에너지환경부 대변인, 윤승진 한국환경공단 기후환경본부 ETS 정책지원부장, 이성원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탈탄소선박연구소 열시스템연구실장, 우성민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 사진=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가 주최·주관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한 '제2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이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녹색대전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HD한국조선해양, LG에너지솔루션 등 공공과 민간 기업 관계자 3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대전환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과 탄소 감축 시대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날 포럼에서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중동발 에너지 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산업·수송·건물 부문까지 전기화하는 '전기국가(Electro-State)'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는 더 이상 석유 비축이나 수입선 다변화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생산한 전력으로 산업과 경제를 움직이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는 윤승진 한국환경공단 기후환경본부 ETS정책지원부장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공단의 지원사업과 배출권거래제 활성화 방향, 산업계 활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배출권거래제 활성화 방향과 관련 "배출권거래제의 가격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기후부가 '한국형 시장안정화제도(K-MSR)'를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배출권의 총량과 가격의 상한선을 정해서 배출권의 가격을 안정화하는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수열에너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수열에너지는 물과 대기온도의 비열 차이를 이용해 여름에는 대기보다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열용량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한병주 수자원공사 에너지사업처 수열사업부장은 "날씨나 밤낮의 영향을 받는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수열은 사시사철 24시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실제 롯데월드타워나 삼성무역센터 등 대형 건축물에 적용한 결과 30%에서 7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열은 물자체를 소비하는게 아니고 물에 있는 열만 빼서 쓰는 거기 때문에 수자원의 이용 측면에서도 좋은 재료"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에너지 소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송' 분야에서 녹색 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성원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탈탄소선박연구소 연구실장은 "지구 평균온도는 지속 상승해왔으며 지난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8.5%가 지역적으로 기록적인 연간 고온현상을 경험했다"면서 "글로벌 탄소저감을 위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 저장·운송 솔루션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HD한국조선해양은 다양한 저탄소 연료 추진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사내 탈탄소선박연구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연료와 관련해 연소시스템과 엔진 성능 최적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 상품기획·전략담당 상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 전략과 AI 시대 전력 인프라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은 위기이지만 ESS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탄소중립 시대에는 단순히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을 넘어 전력망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각 산업계의 현실적인 딜레마를 공유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좌장을 맡은 손정락 카이스트(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는 토론에 앞서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발표 초기에는 목표 달성 가능성에 우려가 컸으나, 정부의 지속적인 대책 마련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은 정권이 세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이어진 국가적 과제인 만큼 이제는 발표가 아닌 '실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승진 부장은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율이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할당 대상 기업들은 저탄소 구조로 개편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철강 분야의 수소환원제철 도입, 시멘트 분야의 바이오매스 폐열 활용, 화석연료 보일러의 산업용 히트펌프 전환 등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감축 수단을 제시했다.

한병주 부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수열에너지의 활성화를 위해 재생열 공급 의무화(RHO)와 함께 초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연구실장도 "글로벌 규제 지연으로 친환경 변화가 밀리는 상황에서,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상용화 속도를 내기 어렵다"며 "새로운 친환경 기자재 적용 선박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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