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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닻 올린 한국GM 노사…미래차 배정·국내 투자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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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5. 27. 16:40

한국GM 노사, 27일 임단협 상견례 개최해
한국GM 사장 비롯 노사 관계자 참석
비자레알 사장 "지속가능 미래로 나아가야"
안규백 지부장 "올해 교섭 어느때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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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한국GM.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의 닻을 올렸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외에도, 국내 공장의 장기적 생존을 담보할 후속 차량 및 미래차 물량 배정 등을 담은 노조의 요구 역시 올해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부평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등 사측 관계자들과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규백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등 노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규백 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리스크와 직영 정비 폐쇄와 유휴부지 매각 등으로 노사가 힘겨운 시간을 겪었다"며 "올해 교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 역시 "올해 임단협 교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4년간 한국GM이 흑자와 상당한 영업익을 기록한 건 노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며, 노사가 수익성을 지속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상견례였던 만큼 덕담이 오갔지만, 당장 노사가 마주한 현실은 간단하지만은 않다. 지난해 한국GM 노사는 9월 중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교섭 과정에서는 부분파업도 진행될 정도로 대립각이 심했다.

특히 노사는 지난 3월 직영 정비센터 운영 문제를 둘러싼 극심한 노사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했는데, 당시 잠재된 구조조정 앙금과 인력 재배치 여파가 이번 임단협 테이블에서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말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함께 총매출 기준 성과급 지급안을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노조 요구가 반영될 경우 성과급 규모는 1인당 약 3000만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단순 임금 인상보다 '특별요구안'이 더 큰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는 특별요구안에 현재 생산 중인 '9B' 차량의 후속 모델 배정과 미래차·차세대 엔진 생산 물량 확보 등을 포함시켰다.

이를 위해 한국GM 이익잉여금의 50% 이상을 국내 투자에 활용하고, 내수시장 점유율 10% 회복 및 수출시장 다변화 방안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특별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협상 장기화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속 차종과 미래차 배정 문제가 더 민감한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노조 역시 단순 임금보다 국내 공장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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