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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관 양산시장 후보 “우리마트 사태, 행정 판단 실패가 키운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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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승인 : 2026. 05. 26. 10:27

“임금 체불·납품업체 피해 확산…행정 책임 밝혀야”
위탁 연장·용도 변경 두고 특혜 의혹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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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문관 양산시장 후보는 26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철우 기자
경남 양산시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위탁운영 중인 우리마트의 법정관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제와 시민 생활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임금 체불과 납품대금 미지급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양산시장 후보는 26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마트 사태는 단순한 기업 부실이 아니라 행정 판단과 관리 실패가 얽힌 구조적 문제"라며 현 시장인 나동연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조 후보는 "법정관리 개시 20일이 지났지만 일부 매대는 여전히 비어 있고, 현장 종사자 임금 체불과 중소 납품업체 미수금 문제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연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 70억 원대로 추산되는 납품업체 미수금 문제와 외식업계 원가 상승 등으로 지역 물가 불안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번 사태를 분석하며 △기업 자체 회생 능력 부족 △회생계획 인가 전까지 피해 확대 가능성 △금융기관 우위 구조 속 제도적 한계 등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그는 "현행 기업회생 제도가 오히려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구조"라며 "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을 통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2024년 우리마트 위탁운영 기간 연장 과정이다. 나동연 후보는 "계약이 '5년+3년' 구조로 묶여 있어 해지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조 후보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조 후보는 "당시 양산시 민간위탁 적정성 평가에서 우리마트는 88.1점 '우수' 평가를 받았다"며 "연장은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 아니라, 양산시가 '우수업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과 1년 만에 법정관리 사태가 발생한 것은 평가 자체의 신뢰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평가 기준 선정위원 명단 심사 과정 전반의 공개를 요구했다.

조 후보는 재계약 당시 이미 시장 내에서는 매출 감소, 납품대금 지연, 유동성 위기 등 부실 징후가 공공연히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금만 재무 상태를 면밀히 검토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태"라며 "행정의 기본적인 검증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나동연 후보의 후원회 사무소가 폐점 상태인 우리마트 건물에 입주한 점을 거론하며 "굳이 해당 건물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과거 자매도시 기념비 건립 과정에서 시 예산 대신 우리마트 관련 기금이 활용된 점도 언급하며 "특정 기업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쟁점은 올해 1월 단행된 용도 변경이다. 양산시는 우리마트 소유 부지 약 1만여 평에 대해 '도매시장용지' 제한을 해제했고, 이 과정에서 용적률이 200%에서 1000%로 상향됐다.

조 후보는 "사실상 땅값 상승을 보장해준 조치"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양산시는 공공기여로 일부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조 후보는 "실질 활용도가 낮은 자투리 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용도 해제 직후 해당 부지가 매물로 나왔다는 점은 정책 결정의 정당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사전투표 전에 의혹을 명확히 해소해야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나동연 후보는 직무정지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리마트 사태가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행정 신뢰와 정치 책임 문제로 확산되면서, 향후 나 후보의 대응과 시민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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