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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989억달러 ‘역대 2위’…반도체 두 달째 4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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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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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62.8% 증가…20대 주력 품목 중 19개 수출 확대
무역수지 303억달러 흑자…대중·대미·대아세안 수출도 동반 증가
세계로 향하는 K-반도체<YONHAP NO-4345>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연합
우리나라의 7월 수출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역대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고 무역수지도 두 달째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98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 월간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지난 6월 1022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루 적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69.6% 증가한 4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78.8% 증가한 4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역대 두 번째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

컴퓨터 수출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404.0% 급증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51.0% 증가했고 디스플레이도 2.4%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주요 업체의 여름휴가 일정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7.0% 증가한 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탱커 인도 물량이 늘면서 46.9% 증가한 3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개선으로 각각 34.1%, 10.3% 증가했다. 철강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송유관 교체 수요에 힘입어 4.4% 늘었고 일반기계와 전기기기도 각각 5.9%, 13.9% 증가했다.

소비재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는 15억7000만달러, 화장품은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농수산식품도 라면과 과자, 김치 등의 판매 호조로 7월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96.2% 증가한 216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전기기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68.7% 증가한 17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아세안 수출은 73.7% 늘어난 188억달러, 대유럽연합(EU) 수출은 93억8000만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685억6000만달러였다. 원유 수입액은 국제유가와 수입 물량 증가로 54.2% 늘어난 9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 누적 무역수지는 1680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1억달러 확대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 수출도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경쟁력이 확대됐다"며 "관세와 비관세장벽 등 통상환경 변화에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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