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매출 4배 규모 쏟았지만
항암신약 임상 중단 등 성과 부진
프리미엄 웰니스 등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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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억830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에 인수된 2021년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부족한 가운데 신약 개발에 대규모 연구개발비가 투입되고 있어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분기에도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4배 이상인 33억원을 투입했다. 지속된 적자 구조 하에서도 이러한 투자가 가능한 것은 모회사의 지원 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바이오를 그룹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천랩(옛 CJ바이오사이언스)을 인수하고 현재까지 약 1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그룹의 기대와 달리 성과 가시화는 지연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당초 올해까지 기술수출 3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개발이 가장 진척된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중단을 결정하면서다. 회사는 지난 12일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CJRB-1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자진 취하한다고 밝혔다.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나 상업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파이프라인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CJ제일제당의 지원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식품 사업 성장 둔화와 바이오 사업 부진 영향으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차입금 규모도 확대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따라 전략 재정비에도 나섰다. 신약 개발 대비 빠른 성과가 기대되는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앤웰니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와 AI 기반 GM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것 인사이드(GUT INSIDE)'와 '스마일 것(SMILE GU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전략 전환에 맞춰 최근 연구개발 조직도 개편했다. '웰니스연구그룹' 등 신규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재배치했다.
다만 헬스앤웰니스 사업 강화가 장기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신약 개발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보다 낮아지고 있어, 단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신약 개발 전략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 중단 결정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파이프라인 리밸런싱 차원으로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은 예정대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라이선스아웃 목표는 수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약개발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등 캐시카우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으며, 그룹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