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난공불락 ‘인체 장벽’ 뚫었다”…셀아이콘랩, 노화 치료 게임체인저 되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0010005776

글자크기

닫기

대전 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5. 25. 13:52

14년 뚝심의 ‘돈 버는 바이오텍’…화장품 매출로 검증된 생체막 투과 기술로 2028년 상장 도전
화장품 ODM으로 입증한 기술력, 미국 시장서 ‘효과’로 재구매 폭발
1
성민규 셀아이콘랩 대표가 지난 20일 대전 본사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피부막, 뇌혈관 장벽(BBB) 등은 인체를 보호하는 소중한 요새지만, 역설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순간에는 유효 성분의 도달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벽이 됩니다."

지난 20일 대전 본사에 있는 셀아이콘랩에서 만난 성민규 대표는 2012년 설립 이래 줄곧 이 '장벽'과의 전쟁을 치러왔다. 셀아이콘랩이 독자 개발한 '생체막 투과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생물학적 경계면을 손상 없이 통과하는 기술적 성취를 이뤄냈다.

셀아이콘랩의 지난 14년은 '자생하는 바이오텍'을 향한 여정이었다. 기술력만 앞세워 투자로 연명하는 관행을 깨고,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탄탄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2025년 매출 137억원을 달성하며 그 효용성을 증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제품의 '효과' 하나만으로 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재구매가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성 대표는 "실험실의 기술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이 다시 신약 개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기존 약물 전달 기술은 약물과 캐리어를 화학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공정상의 한계와 독성 이슈가 있었다. 셀아이콘랩은 유효 물질을 변형 없이 전달하는 '자가조립(Self-Assembling)' 방식을 택했다. 핵심 소재인 펩타이드 'DST-516'은 양친매성 특성을 극대화해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고형암의 종양 미세환경이나 안구 내부, 뇌혈관 장벽까지 통과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성 대표는 "정밀 타기팅 기술로 과다 투여 문제를 원천 해결하고, 효과가 극대화되는 최소 용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아이콘랩의 다음 행보는 역노화(Seno-therapy) 시장이다. 5년간 연구한 'ST22' 펩타이드 물질은 동물 실험을 통해 노화세포를 제어하고 회춘을 확인했다. 최원석 부사장은 "몽생미셸이 난공불락인 이유는 밀물과 썰물이라는 장벽 때문이었듯, 우리의 미션은 생체막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뚫어 해결되지 않았던 의료 수요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수술 없이 약물만으로 암을 치료하고, 안구 주사제 대신 점안액으로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셀아이콘랩은 이제 화장품 사업을 넘어 의료기기·의약품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며 혁신을 일으켰듯, 셀아이콘랩도 기존 치료제의 제형을 혁신해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마지막으로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히 노화를 방지하는 것을 넘어, 노화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필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2028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