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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2년째 적자…술은 안 팔리고 ‘투자’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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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4. 13. 19:34

원가·판관비 상승에 영업손실 지속 확대
금융수익 의존 심화…수익성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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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횡성양조장 전경./국순당
국순당이 본업 부진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수익에 의존해 순이익을 유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다. 사업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감소했다. 2023년 705억원, 2024년 688억원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2024년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은 비용 증가다. 매출원가율은 2021년 51.9%에서 지난해 57.3%로 상승했다. 판매관리비 비중도 같은 기간 35.1%에서 지난해 44.0%까지 확대됐다. 외형이 축소되는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을 잠식하는 구조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본업 부진에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주류 판매가 아닌 금융수익 등 영업외손익 영향이 컸다. 같은 해 금융수익은 약 140억원에 달했다. 주류 기업으로서 본원적인 수익 창출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수익성 지표도 경쟁사 대비 뒤쳐진다. 지난해 기준 국순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보해양조(3.9%)와 무학(8.5%)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 역시 0.3배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시장은 국순당의 성장성과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주류 산업은 주세법과 식품위생법 등 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음주 관련 규제 강화와 광고 제한은 소비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저도주 선호와 '홈술' 트렌드 확산은 전통주 수요 확대 기회로 작용하지만, 제품 경쟁력 확보 없이는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순당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달 막걸리 업계 최초로 500㎖ 용량의 캔 제품인 '국순당 쌀막걸리 500㎖ 캔'을 출시하며 제품 혁신을 시도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750㎖ 페트병과 350㎖ 캔에 이어 추가된 것으로, '국순당 쌀막걸리'는 총 3종의 용량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다양한 음용 환경과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순당은 내수 부문에서 도매점을 통한 전통적인 판매 방식과 유통·할인점·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걸쳐 분포된 도매망은 약주의 대중화와 시장 저변 확대를 이끄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국순당 측은 "향후 변화하는 주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유통 채널 다각화,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제품 '국순당 쌀막걸리 500㎖  캔' 이미지
국순당 쌀막걸리 500㎖ 캔 이미지./국순당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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