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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장 격렬한 공습”…이란 결사항전 속 유가 급등락·인명 피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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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11. 13:02

미 국방부 "최대 강도 공습"…호르무즈 이란 기뢰 선박 16척 파괴
이란 지도부 "휴전 없다"…보복 공격 속 글로벌 에너지 시장 요동
이란 민간인 1,300명 사망·미군 140명 부상…중동 난민 70만명 육박
테헤란
이란 적신월사 소속의 베일을 쓴 한 여성이 8일(현지시간) 전날 저녁 미국과 이스라엘 군이 공습한 이란 테헤란 샤흐런 석유저장소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고 있다./EPA·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 12일째로 접어든 11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확대와 이란의 휴전 거부, 중동 전역 보복 공격,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중동 전역 인명 피해와 난민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복합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이란 공습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이란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휴전을 거부한 채 중동 전역에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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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J.D. 밴스 부통령(왼쪽부터)·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댄 케인 합참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미국 육군 벤자민 페닝턴 병장의 유해 이송 의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美 "가장 격렬한 타격" 예고 속…호르무즈 해협 이란 기뢰 선박 파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이란 내부에서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정권을 '야만적인 미개인들(barbaric savages)'이자 '테러리스트 겁쟁이들(terrorist cowards)'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 능력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쟁 개시 이후 50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으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 활동에 사용된 이란 선박 16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
부는 이 가운데 다수 선박이 정박 상태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도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지하의 무기 연구·개발(R&D) 복합단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본부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이 끝날 경우 이란 국민들이 이슬람 공화국을 몰아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에 공격을 가했고 쿠웨이트 국가수비대는 드론 6대를 격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도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와 휴전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우리는 절대 휴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AP·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보다 더 큰 자들도 이란을 제거하지 못했다. 당신 자신이 제거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AP·NYT는 보도했다.

유조선
유조선 로자산호가 7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해 있다./로이터·연합
◇ 엇갈린 메시지에 요동치는 에너지 시장…미·국제에너지기구, 유가 안정화 총력

전쟁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엇갈린 메시지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엑스(X)에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백악관은 실제 호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제 유가는 급등락했다.

아시아 주식 시장은 석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반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치솟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억8200만 배럴 이상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제안한 것도 시장 안정 기대를 키웠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해 "기쁘지 않다"며 미국 승인 없이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가스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인도에 러시아 석유 구매를 위한 30일 유예를 허가하는 등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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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민들이 10일(현지시간) 테헤란의 베헤슈트-에 자흐라 묘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식에서 슬퍼하고 있다./신화·연합
◇ 장기화하는 '장대한 분노 작전'…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측 인명 피해

전쟁 장기화로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미군 장병 140명이 부상을 입었고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은 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이란에서 최소 1230명, 레바논에서 486명, 이스라엘에서 11명이 사망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고 바레인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유엔은 레바논에서 66만7000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NYT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과 공습으로 약 70만 명이 집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개전 이후 4만 명 이상의 미국 시민이 중동을 떠났다고 전했다.

NYT는 이란 주민들이 연료 저장소 공격 이후 검은 비와 위생 문제 등 건강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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