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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물류망 깔겠다”… 현대차, 인프라 투자로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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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2. 25. 18:01

[캐나다 60조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
현지 전역에 수소 교통망 구축 제안
장거리 운송 적합해 광활한 지리 부합
한화, 투자·일자리 창출 패키지 제시
2030년 까지 일자리 4만개 증가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최대 60조원(약 200억~24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현지에 수소연료전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의 제안은 한국 컨소시엄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 블룸버그 "현대차, 캐나다 전역에 '수소 교통 회랑' 인프라 구축 제안"

수주 기업 컨소시엄의 핵심 관계자인 글렌 코플랜드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 대표(CEO)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당국자들에게 초기 단계의 수소 인프라 계획을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나다 내에 3~4개의 네트워크 회랑을 선정해 수소 연료전시 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캐나다의 철도와 대형 화물차 운행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코플랜드 CEO는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며 "화물 트럭이든 열차든 주요 교통 회랑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계획이 아직 최종안이 아니며 현대차와 캐나다 정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는 수소연료전지가 빠른 재급유와 장거리 운행을 가능하게 해 캐나다의 광활한 지리와 풍부한 청정 전력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정부는 최대 12척의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며 최종 후보자에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노르웨이 측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캐나다 정부는 이를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국내로 최대한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업 규모는 약 200억~240억 캐나다달러로 캐나다 역사상 최대 군 조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캐나다 해군 장교로 임관해 작전 전술 장교·초계함 부함장 등 22년간 임무 수행 후 중령으로 전역했다. 이후 록히드 마틴 캐나다에서 핼리팩스 초계함 현대화 사업의 책임자로 근무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캐나다 법인 대표로 영입했다.

◇산업부·현대차 "아직 확정 단계 아냐"…車공장은 부담

캐나다 정부와 협상에 나서고 있는 산업통상부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 투자 규모나 방식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협력이 추진된다면 대규모 자본 투입보다는 기술 협력 위주의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캐나다와 수소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있지만, 구체적 사업화 단계까지 진전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수소 분야에서의 잠재적 협력을 포함해 캐나다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캐나다 측이 현지 자동차 공장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와 한국이 최근 자동차 제조 협력을 논의했으며, 독일과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 측 대변인은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에서 이미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량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 한화오션, 투자·일자리 확대 약속…3월 최종 제안·6월 결정 전망

블룸버그는 한화오션이 캐나다 기업들과 약 1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수주 시 투자와 일자리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알고마스틸그룹에 최대 3억45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입해 철강 설비 구축 가능성을 검토하는 내용과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조선 훈련 허브 조성 계획이 포함됐다.블룸버그는 한화오션이 3월 2일 최종 제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있으며 코플랜드 CEO는 6월 결정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화 측이 항공우주·광업·천연가스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 발표를 내놓을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코플랜드 CEO는 "이번 사업은 하드웨어를 넘어 지정학과 무역의 문제"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관계를 구축하는 관문(gateway)"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TKMS가 타입 212 변형을 제안했으며 독일과 노르웨이용 초도함은 아직 건조 중이라고 전했다. 코플랜드 CEO는 한화오션의 KSS-III 잠수함에 관해 2032년 첫 인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기존 잠수함 유지 부담을 줄이고, 즉시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플랜드 CEO는 "프로그램이 2027~28년부터 연평균 약 2만5000개 일자리를 지원하고, 2030년대 초반에 4만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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