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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산시와 ‘마린 글라스’ 실증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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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2. 24. 10:00

해양 생태계 복원·블루카본 확대 위한 사업화 추진
낙동강 하구 염습지서 효과성 검증
신소재 B2B로 탄소중립 해법 모색
[사진] LGE_마린글라스 MOU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전무(왼쪽)와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이 23일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부산광역시와 손잡고 해양 생물 성장을 돕는 기능성 유리 '마린 글라스'의 실증과 사업화에 나선다. 해양 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LG전자와 부산시는 부산시청에서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전무와 윤대식 대외협력담당 전무 김영석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낙동강 하구 1500㎡ 규모 염습지에서 마린 글라스를 적용해 염생식물의 생장과 탄소 흡수 효율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 낙동강정원 조성 염습지 복원 바다숲 조성 등 다양한 연구와 신규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마린 글라스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해조류 미세조류 염생식물 등 해양 생물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을 바다 속에서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이도록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제3자 시험기관 평가에서 마린 글라스를 포함한 배양액으로 재배한 갈대의 초기 생장 속도가 일반 배양액 대비 빠른 점을 확인했다.

갈대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은 최근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블루카본으로 육상 생태계 대비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 능력이 커 기후 변화 대응 수단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마린 글라스가 블루카본 복원과 바다숲 조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신소재를 B2B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확대 중이다.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과의 협업을 비롯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과는 '미네랄 워시'가 적용된 세제의 성능과 물·전력 절감 효과 검증을 진행했다. 유리 파우더 기반 포트폴리오로는 항균·항곰팡이 소재 '퓨로텍'과 세탁 기능성 소재 '미네랄 워시' 등이 있다.

현재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420건이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신소재 기술로 생태계 보전과 탄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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